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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이 A매치 첫 출전+데뷔골은 두 명...김도훈 감독의 과감한 선택이 빛났다

입력 : 2024-06-06 23:36:41 수정 : 2024-06-06 23: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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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배준호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 대표팀 황재원이 돌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완벽한 경기였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6일 싱가포르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으로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4승 1무(승점 13)로 C조 1위를 유지했고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표팀 명단을 꾸리면서 7명의 새 얼굴을 발탁했다. 기존 대표팀 선수 중에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비우는 선수들이 생겼고 김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합류시켰다. 젊은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며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렸다.

 

싱가포르전에서 4명이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선발 명단에는 황재원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오른쪽 풀백으로 기회를 받았다. 후반에는 새 얼굴들이 연이어 투입됐다. 후반 25분 황재원 대신 박승욱, 이재성 대신 배준호가 그라운드를 밟으며 데뷔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것은 오세훈이었다. 후반 42분 ‘주장’ 손흥민 대신 출전 기회를 얻었다.

 

여유 있는 리드를 잡고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 9분 만에 이강인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에만 두 골을 넣은 대표팀은 후반 빠르게 세 골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김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을 연이어 투입했다.

축구 대표팀 주민규(가운데)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A매치 데뷔골도 두 명이나 경험했다. 전반 20분 ‘늦깎이 국가대표’ 주민규가 데뷔골을 터뜨렸다. 김지수의 크로스를 강력한 헤더 골로 마무리하며 골 맛을 봤다. 국가대표팀 최고령 최초 발탁(33세 333일)을 기록한 주민규는 태국과의 3차전 홈 경기에 선발로 출격하며 A매치 최고령 데뷔(만 33세 343일)도 세운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까지 기록하면서 최진철(34세 21일)이 2005년 세운 기록을 밀어내고 A매치 최고령 득점 8위(34세 54일)에도 등극하게 됐다. A매치 데뷔골 기준으로는 1950년 4월 15일 홍콩과의 친선에서 故 김용식 선생이 기록한 39세 274일에 이어 최고령 2위 기록이다.

 

후반에는 축구 대표팀의 미래로 꼽히는 배준호가 골 맛을 봤다. 후반 25분에 투입된 배준호는 9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박승욱이 정확한 패스를 건넸고 문전으로 침투한 배준호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데뷔전에서 골까지 터뜨리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축구 대표팀 김도훈 감독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 감독은 임시 사령탑으로서 최상의 결과를 냈다. 2연속 임시 체제라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대승으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여기에 새 얼굴들까지 데뷔전을 치르도록 하면서 세대교체의 기반을 다졌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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