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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은 이어진다...대전하나시티즌, 무너진 공수 밸런스에 꼴찌 추락

입력 : 2024-04-15 09:18:43 수정 : 2024-04-15 09: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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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의 침체가 이어진다. 대전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1승 2무 4패(승점 5)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지난달 1일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1-1로 비기며 출발했으나 이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2일 울산 HD와 개막 5경기 만에 뒤늦은 첫 승에도 다시 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의 모습이 사라졌다. 대전은 지난해 8년 만에 K리그1 무대를 밟았다. 승격 팀이었으나 이민성 감독의 공격 축구로 재미를 봤다. 순위는 8위였지만 56골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 3위에 올랐다. 58실점으로 최다 실점 2위에 오르며 승점을 원하는 만큼 쌓진 못했으나 그래도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보강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개막 직전 조유민(샤르자)이 떠나며 수비진에 공백이 생겼으나 이정택을 데려오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어긋났다. 득점은 6골 최소 2위, 10실점으로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첫 승을 거뒀던 울산전을 제외하고 매 경기 실점하는 중이다. 풀백들의 줄 부상으로 대안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 이 감독은 “더 넣을 선수가 없다. 풀백이 다 부상으로 나간 상황이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넣을 방법밖에 없다. 지금 들어간 선수들이 잘해줘야 부상 회복하고 돌아왔을 때 경쟁 체제가 된다. 이정택, 이동원에겐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라고 본다”고 전했다.

 

공격진도 고민이 많다. 야심 차게 데려온 외국인 선수 구텍은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음라파도 아직은 적응이 필요하다.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줬지만 슈팅을 지나치게 아끼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진다. 그는 “득점이 나오는 것은 다행이다. 유효 슈팅, 공격 지역으로 들어가는 패스가 현저히 떨어진다. 발전을 시켜야 한다. 페널티 박스 안에 많은 공이 들어가야 찬스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감독은 “찬스가 났을 때 슈팅을 때려야 한다. 공격수들에게 주문했다. 슈팅을 때려야 상대 몸을 맞고 들어가는 것도 생긴다. 안 하고 소유만 하려고 한다. 계속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하나시티즌 이창근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다. 14일 수원FC와의 하위권 경쟁에서 0-1로 패배하면서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이 감독은 경기 후 대전 서포터즈들에 질책을 받기도 했다. 그는 “서포터즈분들은 당연히 해야 할 말을 했다. 승패를 떠나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 팬분들에 선수들에게도 아쉽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감독은 “선수들이 일주일을 기다려주신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경기력이나 자세를 보여서는 안 된다. 질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책임은 전부 제가 져야 한다. 축구를 사랑하고 경기를 보시는 분들에게 절실하게 뛰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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