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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돌아온 ‘요한이형’, “내 목표는 FC서울서 은퇴”

입력 : 2023-02-13 22:00:00 수정 : 2023-02-13 22: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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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멀티플레이어 고요한(35)이 남다른 소속팀 사랑을 과시했다.

 

 서울은 13일 현재 일본 가고시마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비 동계 2차 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던 고요한도 팀 훈련을 함께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측면 미드필더 고요한은 좌우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라이트백, 라이트윙, 중앙 미드필더도 가능한 선수다. 2018시즌에는 레프트윙과 투톱까지 소화했다. 골키퍼, 센터백, 레프트백 외에는 모두 경험이 있는 대표적인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특히 서울 팬들에게는 그라운드 위 ‘로맨티스트’로 불린다. 플레이 스타일이 거칠어 타팀 팬에겐 호불호가 갈리지만 서울 팬들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2004년 서울에 입단한 뒤 20번째 시즌까지 줄곧 ‘빨검(서울 유니폼 색깔)의 전사’로 활약하고 있다. 현대 축구에서 보기 힘든 ‘원클럽맨’이다. K리그 통산 기록은 360경기 34골 30도움.

 

 안익수 서울 감독도 평소 “요한이형”이라고 표현하며 팀 내 리더로서 치켜세운다. 지난 시즌에는 초반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했지만 최근 재계약을 맺으며 다시 뛸 준비에 한창이다.

 

 고요한은 가고시마 출국 전 스포츠월드를 만나 “은퇴할 때까진 큰 수술을 안 할 것으로 생각하며 선수 생활을 해왔는데 갑작스레 무릎 수술 이후 큰 부상이 겹쳐 힘들었다. 그때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고 또 팬들의 위로를 받으며 위안을 찾았던 것 같다”며 “몸 상태를 조금씩 끌어올리는 있다. 부상으로 힘들었던 만큼 몸을 잘 만들어 올해는 팬분들 앞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개인 활약도 좋지만 팀의 호성적을 더 원한다. 고요한은 “지난해 ‘고요한이 있었으면 조금 더 나았을 텐데’, ‘더 파이팅 있게 경기장에서 싸워줬을 텐데’ 같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 그런 데다 올해가 딱 프로 20년 차라서 각오가 더 남다르다”며 “(기)성용이, (나)상호, 황의조 선수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런 선수들과 힘을 합친다면 올해는 더 서울다운 위치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은퇴에 대한 계획도 들을 수 있었다. 원클럽맨으로서 서울에서 축구화를 벗는 모습을 볼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그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웃은 뒤 “서울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 다만 은퇴를 최대한 늦게 할 수 있게끔 선수 생활을 더 길게 가져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선수로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또 팬들이 웃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더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등을 보여드릴 수 있게끔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을 마쳤다.

 

 

 사진=김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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