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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아 “가수·배우·방송인…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싶어요” [스타★톡톡]

입력 : 2022-10-12 15:26:58 수정 : 2022-10-12 15: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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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터널을 지나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긍정의 기운으로 버텨낸 지난 3년이었다. 가수이자 배우,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멀티테이너 서인아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아역 배우 출신의 가수 겸 배우. 서인아는 다재다능하다. 트로트 가수가 꿈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트로트 발성으로 동요 부르기’가 어린 시절 주특기였다. 트로트로만 7년간의 연습생 기간을 거쳤다고. 레슨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몇 개씩 하면서도 ‘목표를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곧 기회를 만날 거란 믿음의 시간이었다. 

2019년 말, 신곡 ‘울려라 빵빠레’를 발표했다. ‘울려라 빵빠레’는 1990년대의 감성을 살린 뉴트로 트로트 장르의 곡이다. 발매 당시 코미디언 오정태가 뮤직비디오 감독에 나서고 내로라하는 코미디언들의 지원사격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이스크림 ‘빵빠레’ 이벤트 CM송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자체 제작한 앨범, 의상 등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긴 여파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트로트 가수로서 발돋움하고 있던 찰나 만난 악재였지만, 상황이 잦아드는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더 활발하게 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더 좋은 일이 오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마음을 다잡는다.

 

2013년 데뷔곡 ‘고무줄’로 상큼하고 통통 튀는 보컬로 무대에 섰다. 반면 지금은 같은 곡임에도 ‘농익은’ 목소리가 나온다. 서인아가 꼽은 트로트의 장점이기도 하다. 그는 “해가 거듭될수록 느깐다. 트로트는 마음을 훔칠 수 있는 장르”라며 “대사를 읊듯 가사를 읽어보면 작사가의 감정이 드러나 있거든요. 감정을 공유하며 무대에 설 수 있다”고 표현했다. 

 

비대면 콘텐츠로 쉬지 않고 ‘열일’했지만, 대면 공연의 흥은 주고받을 수 없어 아쉬웠다고. 서인아는 “함성이 금지된 지방 공연에서는 울컥하기도 했다. 무대를 내려오며 우는 가수들도 많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래서일까. 지금은 오히려 초심을 찾아 무대에 오른다. “요즘 행사 무대에 오르면 신인 시절 간절했던 무대만큼 설렌다. 한 곡, 한 곡 더 많이 신경 쓰고 연습한다”고 했다.

 

지호락(知好樂).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는 의미로 서인아가 강조하는 바다. 그는 “누가 얼마만큼 즐길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트로트라는 장르가 활성화됐다. 요즘엔 ‘트로트 가수입니다’ 소개하면 한 번 더 봐주신다. 예전과 다르다”면서 “임영웅, 송가인 등 동료 가수들을 보면서 배우는 점도 많다”고 긍정의 기운을 뽐냈다. 경연 프로그램과는 연이 닿지 않았지만, 꾸준히 자신의 색을 드러낼 수 있길 바란다. 남들보다 늦더라도 자리를 지키고자 한다. 

 

트로트의 길로 이끌어준 서인아의 아버지는 최고의 모니터링 요원이자 날카로운 조언자다. 서인아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70만원이 없어서 아버지 트로트 가수를 못 시킨 게 평생의 한’이라고 말씀하시더라. 아빠 이름으로 앨범을 제작해 드리는 게 꿈이다. 내년이나 내후년에 아빠의 꿈을 이뤄드리고 싶다”고 효심을 드러냈다. 

 

“항상 베풀며 살아가라”는 아버지의 조언을 따라 기부와 봉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시설을 찾아 무료 공연을 한 일화를 전하며 “갈 때까지 손을 잡아주시고 이름을 부르고, 또 기억해 주시더라.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라고 뭉클한 기억을 되새겼다. 

서인아의 일과는 빼곡하다. 오전 7시에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등산도, 독서도 한다. 지금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한다. 긴 팬데믹의 기간에도 몸과 마음을 건강히 할 수 있었던 힘이다. “나태해지면 안 될 것 같았다”는 그는 “멘탈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한 기간이다. 항상 준비되어 있다면 길이 보일 거다.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가수에 국한짓지 않고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싶어요.”

 

JTBC 드라마 ‘우아한 친구들’(2020),  SBS ‘강남스캔들’(2019)에서는 배우로 활약했다. 배우로서는 다양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가수로 3분여의 시간 동안 오롯이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장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드라마 출연 제안도 이어진다. 서인아는 “들어오는 일정은 막지 않는다. 배우 시절 공부했던 방식을 다시 꺼내 발음 연습을 하곤 한다”며 “다급하게 일을 좇아가기 보단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학창시절 육상을 했고, 필라테스 지도자 과정을 거쳤다. 최근에는 골프에 푹 빠졌다. 지난 6월 열린 ‘골플루언서 챌린지’에서는 출전자 70여 명 중 6위에 오를 정도. 웹 예능 등 골프 콘텐츠에도 자주 얼굴을 비친다. 서인아는 “코로나19가 시작되고 나서 무대가 많이 없어졌다.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하고자 한다. MC도 보고 라이브 커머스도 한다. 어느 상황에 투입해도 어색하지 않도록 준비한다. 틱톡 팔로워는 28만 명을 넘었다”면서 “‘골프왕’이나 ‘편먹고 공치리’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연휴마다 열리는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처럼 운동신경을 뽐낼 수 있는 트로트 가수들의 올림픽도 개최되길 바란다. 

 

코로나 19 이전에는 하루에 행사를 5개까지 소화했다. 쓰러질 것 같은 순간들이었지만 “지금은 그때가 그립다”고 이야기한다. 서인아는 “지금은 10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그때로 돌아갈 거라 생각한다”고 밝은 내일을 상상했다. 줄줄이 취소된 해외 공연의 재개도 꿈꾼다. 숏폼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에 얼굴을 알리고,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는 “올해는 서인아의 삶에 디딤돌이 되는 해가 될 것 같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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