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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멈춰 섰던 1년, 김대우는 많은 걸 배웠습니다

입력 : 2022-10-01 11:30:00 수정 : 2022-10-01 14: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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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길을 멈추니 더 많은 것이 보였다. 김대우(34·삼성)가 돌아왔다.

 

 김대우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6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 수 15개로 임무를 완수했다. 삼성은 11-3으로 승리했다.

 

 의미가 컸다. 올 시즌 첫 등판이다. 그간 팔꿈치 등 전반적인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줄곧 2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10월 3일 두산전 이후 오랜만에 1군 무대에 섰다.

 

 김대우는 “마운드에 오를 때 기분이 묘했다. 이런 감정은 처음 느껴봤다”며 “긴 시간을 거쳐 돌아왔는데 창피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솔직히 긴장했지만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더 컸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공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넣으려 했는데 결과가 잘 따라줬다”며 “지금 몸 상태는 100%다. 아픈 것도 내 탓이니 최대한 빨리 복귀하기 위해 재활을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2군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2011년 데뷔해 10여년 동안 걸어온 길을 찬찬히 돌아봤다. 김대우는 “퓨처스팀에는 앞으로 성장해나가야 하는 루키들이 많다. 어린 친구들과 자주 대화하다 보니 옛날 생각이 정말 진하게 났다”며 “그동안 야구를 해왔다는 사실에 새삼 감사했다. 재활하면서도 한 번씩 야구장을 찾곤 했는데 한 발 떨어져서 보니 시야가 넓어지더라. 무척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2군에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어린 친구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평소 행동이나 마운드에서의 모습 등에 보다 신경 쓰고 노력했다”며 “이런 경험도 해볼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1군 동료들을 떠올리면 마음이 무거워졌다. 김대우는 “팀이 가장 힘들 때 같이 고생하고, 땀 흘리고, 짐을 나눠주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했다. 팬분들께도 죄송했다”며 “남은 경기 한 게임, 한 게임 선수들과 다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대한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이라는 존재가 정말 커다랗게 다가온다. 덕분에 감사한 삶을 살고 있다. 앞으로도 이 마음 잊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최원영 기자, 삼성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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