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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곽빈이 최원준에게 “형, 꼭 보답할게요”

입력 : 2022-09-12 12:10:00 수정 : 2022-09-12 13: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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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보니 받은 게 많다. 특히 경험에서 우러나온 각종 노하우를 얻었다. 마운드 위에서 결과로 이어졌다. 프로야구 두산 선발투수 곽빈(23)이 선배 최원준(28)을 떠올리며 “형에게 배운 게 많다.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원준과 곽빈은 2017, 2018년 나란히 두산의 1차 지명을 거머쥐었다. 프로 입성 후 부상 등으로 함께 굴곡을 겪었다. 선배가 먼저 선발진에 뿌리내렸고 후배가 뒤따랐다. 올해 최원준은 25경기 137⅔이닝서 8승9패 평균자책점 3.40, 곽빈은 22경기 115⅔이닝서 5승8패 평균자책점 3.89를 만들었다.

 

 곽빈은 “형은 장난꾸러기다. 항상 웃고 있다”며 “2년째 룸메이트인데 내가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으면 형이 무조건 나를 최우선으로 해준다. 나도 마찬가지다. 형과 함께하면 하루하루가 재미있다”고 운을 띄웠다.

 

 야구에 관해선 진지했다. 곽빈은 “전반기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거의 못해 형에게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어봤다. 6회가 되면 QS를 하겠다는 생각을 내려두라고 하더라”며 “볼넷이나 안타를 내주면 어차피 교체되니 한 타자, 한 타자 전력을 다해 승부하라고 했다. 선두타자부터 집중해 상대하니 진짜 더 잘 됐다”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QS 13회, 곽빈은 7회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들어 곽빈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최원준은 다소 주춤했다. 곽빈은 “형은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팀 에이스다. 내가 감히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투구 밸런스나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도 에이스답게 이닝을 끌어주고 실점을 최소화한다”며 “‘역시 다르구나’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형이 운동을 제일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지금처럼만 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듯하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더 많은 승수를 올린 사람에게 약 1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주기로 약속했다. 우위를 점한 최원준은 내기에서 이기더라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식을 전해 들은 곽빈은 “그러면서 몰래 받을 것 같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형에게 아기가 있으니 아들에게 선물을 주려 한다. 그동안 형이 나를 정말 잘 챙겨줬다. 이렇게라도 보답해야 한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사진=위부터 곽빈(최원영 기자), 최원준(두산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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