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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창 상상하며”…씨엔블루의 용기낸 변신 ‘싹둑’ (종합)

입력 : 2021-10-20 15:54:32 수정 : 2021-10-20 15: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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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자의 새로운 도전이다. 밴드 씨엔블루가 새 앨범 ‘원티드(WANTED)’로 컨셉추얼한 변신에 나섰다. 

 

20일 오후 씨엔블루(정용화·이정신·강민혁)가의 미니9집 ‘원티드’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세 멤버는 앨범 준비 과정을 밝히며 수록곡을 소개했다. 

 

11개월 만의 컴백이다. 세 멤버는 공백기동안 드라마에 출연하며 새 앨범을 준비했다. 정용화는 드라마 ‘대박 부동산’으로, 강민혁은 ‘오! 주인님’과 ‘아직 낫 서른’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이정신은 ‘썸머가이즈’와 차기작 ‘별똥별’의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앨범은 멤버들이 자신할 정도로 ‘컨셉추얼’한 변신을 감행했다. 앨범 자켓부터 뮤직비디오, 의상까지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이정신은 “지금까지 앨범은 ‘갇혀 있었다’는 상각을 하게 됐다. 이번에는 확 바꿔보자는 느낌으로 준비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강민혁은 “휘파람 소리에 주제를 담았다. 영화 ‘놈놈놈’이야기도 하며 서부 영화 분위기에 맞춰봤다”고 덧붙였다. 

 

‘원티드’는 우리 주위를 둘러싼 잘못된 관계들과 인연, 그리고 이를 끊어낼 용기에 주목한 앨범이다. 씨엔블루는 타이틀곡 ‘싹둑(Love Cut)’을 통해 불필요한 관계를 미련 없이 가위로 ‘싹둑’ 끊어내고 자유를 쟁취하는 ‘헌터’로 변신한다.

곡을 작업한 정용화는 “미용실을 보고 ‘싹둑’에 영감을 얻었다. 메모해뒀다가 노래를 쓰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떼창’ 파트다. 멤버들은 “얼른 오프라인 공연을 하고 싶다는 열망도 담겨있는 곡이다. 라이브 공연을 생각하면 떼창할 파트가 있다는 게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민혁은 “인트로 휘파람부터 꽂혔다. 노래를 듣다 보니 ‘라라라’하며 다함께 부를 수 있는 멜로디가 맴돌더라. 용화 형이 휘파람을 직접 녹음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정용화는 “전역하고 발표한 앨범에서 발라드 곡으로 시작했다. 이제 곧 콘서트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공연에서 부르면 즐거운 노래가 되지 않을까 의식해서 만든 곡이다. 팬들과 함께 즐기는 모습을 상상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 ‘헌터’로 변신한 씨엔블루는 컨셉추얼한 시도를 꾀하며 대중들에게 한걸음 변화한 모습으로 다가간다. 기존 씨엔블루의 모던한 매력 속에서도 강렬하고 묵직한 분위기로 비장함과 자유로운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정용화는 “지금까지 시도해보지 않은 변화”라고 강조했고, 이정신은 “볼거리가 풍부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앨범을 계기로 안 해봤던 것들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변화를 전했다. 

 

타이틀곡 ‘싹둑(Love Cut)’은 19세기 후반 분위기를 담은 록 장르의 곡이다. 디스코 리듬의 드럼과 베이스 연주가 특징으로 해 서부 영화를 연상할 수 있는 기타 사운드와 피아노로 곡의 분위기를 완성시켰다.

 

타이틀곡 ‘싹둑’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정용화는 “나는 못 끊는 편이다. 과감하지 못해서인지 곡을 쓸 때 열망이 있다. 여러분도 ‘싹둑’을 들으며 끊어낼 용기를 내길 바란다”고 했다. 강민혁은 “처음부터 끊는 스타일은 아니다. 나에게도, 상대방에게 기회를 주는 스타일”이라며 “쉽게 끊을 용기는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멤버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강민혁은 “수록곡을 포함해 우리의 모든 노래를 많은 분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고, 이정신은 “데뷔 12년 차가 됐다. 10년 넘게 활동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앨범을 준비하며 이렇게 계속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처럼 이렇게 활동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끝으로 정용화는 “예전에도 지금도, 그 당시에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할지 모르는 게 재밌다. 나도 기대가 된다. 여러분도 많은 기대 해 달라”고 당부했다.

 

씨엔블루의 새 앨범 ‘원티드’에는 ‘싹둑’을 비롯해 치열한 현대 사회를 자신감으로 이겨내자는 이야기가 담긴 펑키한 장르의 ‘99%’, 감미로운 베이스 연주가 인상적인 ‘홀드 미 백(Hold Me Back)’, 씨엔블루 특유의 세련됨이 묻어나는 모던 록 장르의 ‘엉터리’, 정용화의 감미롭고 포근한 보컬 색이 두드러지는 ‘타임 캡슐(Time Capsule)’까지 다섯 곡이 수록됐다. 20일 오후 6시 발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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