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1시즌부터 다이내믹 포인트를 만들었다. 선수별 부가데이터를 통해 선수들의 활약상을 알아보는 일종의 ‘파워랭킹’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손흥민(29·토트넘), 황희찬(25·울버햄프턴) 등의 개인 순위를 보는 것과 유사하다.
9월 K리그(순연 경기 제외 29라운드부터 32라운드까지 기준)에서는 K리그1 전체 1위에 오른 세징야(대구FC·11045점)는 2골 1도움으로 팀의 반등을 주도했다. 2위 백승호(10414점)는 미드필더로 3골을 폭발시키는 집중력을 유지하며 전북현대의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탰다. 4위 마상훈(성남FC·7979점) 역시 깜짝 득점 활약으로 팀의 부진을 끊어내는 데 한몫했다.
세징야는 대구 공격의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월 성남전(28라운드)에서 멀티골로 팀의 5연패 탈출을 주도한 세징야는 9월에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2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드리블, 슈팅, 찬스메이킹 등 공격 진영 어디에서나 상대에 위협을 가한다. 공격과 패스, 수비 전반에 걸쳐 의미있는 플레이로 포인트를 쌓았다. 다이나믹 포인트 전 항목에서 점수를 챙긴 세징야는 9월 전체 1위에 올랐다.
파울로 벤투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의 시선을 사로 잡은 이도 있다. 미드필더 백승호. 30라운드부터 32라운드까지 수원삼성, 광주FC,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연속골을 넣었다. 페널티킥, 필드 플레이, 프리킥 등 다채로운 상황에서 골을 완성한 슈팅 능력이 돋보였다. 강하고 정교했다. 백승호는 전북의 4-2-3-1 혹은 4-1-4-1 포메이션에서 수비라인 앞의 ‘2’ 혹은 ‘1’의 자리에 선다.
미드필더로서 공수 조율은 물론 직접 해결 능력까지 발휘했다. 그 덕에 오랜만에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도 비슷하다. 전북에서 보인 실력을 인정받아 약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수비수에선 마상훈이 눈에 띈다. 무실점 수비력은 물론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32라운드 강원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강등권 탈출에 이바지했다. 빌드업 능력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다이내믹 포인트 수비수 부문 상위에 자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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