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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이 본 곽빈의 문제와 해답

입력 : 2021-06-16 07:00:00 수정 : 2021-06-16 09: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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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문제와 해답이 모두 나왔다.

 

 긴 재활 끝에 알을 깨고 나왔다. 유망주 타이틀을 떼기엔 성장 속도가 더뎠다. 프로야구 두산 우완 선발투수 곽빈(22)이 흔들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원인을 분석하고 알맞은 해결책을 언급했다.

 

 곽빈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그해 10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재활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해 몇 차례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다. 올해 다시 마운드에 섰다. 육성선수 신분이라 5월 1일 엔트리에 등록됐다. 당시 부진하던 이영하를 대신해 선발진에 합류했다. 손톱이 깨져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았다.

 

 결과가 여의치 않았다. 총 6경기 27⅓이닝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20개인 반면 사사구가 28개로 많았다. 경기당 평균 4개가 넘는 사사구를 허용했다.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셈이다. 직전 등판이던 13일 잠실 LG전서도 3⅓이닝 동안 피안타 4개를 비롯해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3개 등을 내주며 1실점 했다.

 

 김태형 감독은 “공 자체는 괜찮은데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다. 팔에 힘도 많이 들어가더라”며 “스스로 너무 잘 던지고 싶은 마음에 그런 것 같다. 공이 힘 있게 날아가는데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자꾸 빠진다”고 평했다. 이어 “손톱 부상 여파는 아니다. 그 전과 제구력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계속 기회를 주며 지켜볼 계획이다. 김태형 감독은 “상대 타자가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포수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당일 컨디션에 따라 더 나은 구종을 선택해야 한다. 방향성을 찾고 좋은 구종을 고르면 나아질 듯하다”고 격려했다. 곽빈은 속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한다. 김 감독은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선수다. 경기를 거듭하다 보면 요령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 선발진의 살림살이는 어렵다. 믿을만한 카드가 최원준과 외인 아리엘 미란다뿐이다. 워커 로켓은 가벼운 무릎 부상으로 지난 9일 말소됐다. 이영하는 기복이 크고 대체선발 박정수도 헤매고 있다. 곽빈이 힘을 실어야 한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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