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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왜 이렇게 재밌지? ‘노바디’…관람포인트 3

입력 : 2021-04-19 11:58:30 수정 : 2021-04-19 11: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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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분명 기대보다 재밌다. 호쾌하다. 통쾌한 액션에 러닝타임 90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오랜만에 2편 소식이 기다려지는 완벽한 팝콘무비, ‘노바디’(일리야 나이슐러 감독)다.

 

 7일 개봉한 ‘노바디’는 드라마나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쓸데없는 장면은 다 뺐다. 끝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는 이야기에 오로지 액션만 얹었다. 

 

 영화는 비범한 과거를 숨긴 채 착하게 살고 있던 허치의 일상을 따라간다.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는 평범한 가장 허치. 무장강도가 집에 침입했지만 제압하지 않은 그는 아들의 무시와 원망, 아내의 연민 섞인 눈빛을 받는다. 매일 출근을 하고, 분리수거를 하며 일과 가정 모두 나름의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지만 어쩐지 가장으로서 체면이 서지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참고 억눌렀던 분노가 폭발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은 극 초반 성실하기만 했던 허치의 모습과 완벽하게 대비된다. 잔인하기도 폭력적이기도 한 허치의 액션 릴레이. 역설적이게도 그 모습을 보며 관객은 대리만족을 얻는다.

 이 영화에서 눈여겨 봐야 할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바로 액션이다. ‘노바디’는 개봉 전부터 할리우드 대표 액션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한 것으로 알려져 큰 관심을 모았다. 영화 ‘존 윅’ 시리즈의 탄탄한 스토리와 세계관을 만들어낸 데릭 콜스타드가 각본가 겸 제작자로 참여했고, ‘데드풀 2’, ‘분노의 질주: 홉스&쇼’의 감독을 맡았던 데이빗 레이치가 제작자로 가세했다.

 

 버스, 집, 회사 등 다양한 공간에서 펼쳐내는 타격감 넘치는 액션은 계속해서 다음 장면을 기대케한다. 주인공 허치 역을 맡은 배우 밥 오덴커크는 약 2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생생한 액션을 몸소 선보여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두 번째로 재치 넘치는 유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노바디’는 몰입도 높은 액션뿐만 아니라 관객들을 빵빵 터트릴 유쾌한 유머까지 겸비했다. 우선 밥 오덴커크는 배우로 전향하기 전 미국 인기 코미디 쇼 ‘SNL’ 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 개그 코드를 아는 그의 시크한 표정과 행동 속에 숨겨진 맛깔스러운 유머는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웃음 선사한다.

 마지막으로는 영화의 또다른 주인공, OST다. 팻 베네타의 ‘하트 브레이커(Heartbreaker)’를 비롯해 니나 시몬이 1964년에 선보인 ‘돈 렛 미 비 미스언더스투드(Don't Let Me Be Misunderstood)’, 클라이드 맥패터의 ‘아이 톨드 마이셀프 어 라이(I Told Myself a Lie)',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 등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명곡들이 배우들의 연기와 철떡 호흡을 이룬다. 

 

 K-무비 매니아인 일리야 나이슐러 감독은 ‘노바디’를 작업하며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의 분위기를 참고하기도 했다. 영화 속 버스 장면은 ‘올드보이’의 복도 장면과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밝혀 실제 ‘노바디’ 속 장면들과 K-무비를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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