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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완벽했던 홍명보 감독 데뷔전 발판 마련한 조현우 선방쇼

입력 : 2021-03-01 15:49:20 수정 : 2021-03-01 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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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울산 김진엽 기자] ‘거미손, 발동!’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 골키퍼 조현우(30)가 선방쇼를 뽐내며 홍명보 신임 감독에게 완벽한 데뷔전을 선물했다.

 

 울산은 1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제 한 경기 치렀지만 개막전에서 최다 득점 팀이 된 울산은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홍명보 신임 감독의 울산 사령탑 데뷔전으로 많은 이목이 쏠렸다. 지난 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으로 이미 공식 첫 경기를 치르기는 했지만 K리그는 아직이었다.

 

 경기 전 홍 감독은 “내 인생에서 의미 있는 경기다. K리그에 (감독으로)데뷔하게 돼 설렌다”며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말하기에는 어렵지만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며 첫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시작은 팽팽했다. ‘병수볼’ 강원도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 웃기 위해 울산을 상대로 한 맞춤 전술을 들고나와 맞불을 놓았다. 선제골 기회는 원정팀이 잡았다. 하지만 울산 수문장 조현우가 허락하지 않았다. 전반 3분 강원의 마사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잡고 정확한 슛을 시도했으나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울산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7분 김지현이 얻어낸 페널티박스 앞 프리킥 기회를 윤빛가람이 강력한 슛으로 강원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다시 한 번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43분 김동현이 올린 코너킥을 고무열이 완벽한 헤더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슛 역시 조현우의 감각적인 선방을 넘지는 못했다. 동물적인 감각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뽐냈던 선방 능력 그 이상이었다. ‘빛현우(빛+조현우)’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활약이었다.

 

 조현우의 선방쇼 덕에 큰 고비를 넘긴 울산은 후반 5분 강원 수비수 임채민이 퇴장을 당하면서 확실하게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후반 8분, 11분, 18분, 25분에 각각 김기희, 이동준, 김인성의 멀티골을 기록했다.

 

 

 그렇게 홍 감독 인생에 의미가 있는 이날 경기는 조현우의 완벽한 선방쇼 덕에 대승으로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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