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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이상적인 기록지, ‘이나연’이 썼다

입력 : 2020-11-29 17:38:30 수정 : 2020-11-29 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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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최원영 기자] 현대건설이 아름다운 기록지를 만들었다. 세터 이나연이 써내려간 결과다.

 

 세터와 공격수 간 호흡. 올 시즌 내내 현대건설을 따라다니는 과제다. 비시즌에도, 개막 후에도 계속해서 신경 써야 했다. 주전 세터가 바뀌었기 때문. 지난 시즌까지는 이다영이 중심을 잡았다. 그가 흥국생명으로 FA 이적하며 새 국면을 맞이했다. 출전 경험이 없던 4시즌 차 김다인과 트레이드로 영입한 10시즌 차 베테랑 이나연(전 IBK기업은행)으로 재정비했다.

 

 시즌 초반에는 김다인을 중용했다. 이적생 이나연은 팀 시스템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최근 선발 라인업에 이나연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세터와 공격수 간 플레이다. 경기를 거듭하며 계속 맞춰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터에게 많은 걸 주문하진 않았다. 선수들 모두에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뛰어달라고 했다”며 “열정, 투지가 있어야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 우리의 공격력을 상대에게 잘 보여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바라던 대로 이뤄졌다. 현대건설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0)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3세트 중반까지 6점 차로 뒤처졌지만 한 점씩 따라붙어 기어이 역전을 일궈냈다. 6연패 사슬을 끊었다.

 

 공격수들의 득점 분포가 이상적이었다.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외인 루소가 13득점(공격성공률 42.85%), 레프트 고예림이 12득점(성공률 46.15%), 센터 양효진이 12득점(성공률 66.66%), 라이트로 출전한 정지윤이 12득점(성공률 38.46%)을 올렸다.

 

 중심에는 세터 이나연이 있었다. 이날 모든 세트에 선발 출전했다. 적재적소에 공을 뿌렸다. 중앙과 양 날개를 골고루 활용해 상대 블로킹과 수비진을 흐트러트렸다. 루소와 양효진을 중심으로 컨디션이 좋은 고예림의 비중을 서서히 높였다. 정지윤은 날개 공격은 물론 중앙으로도 불러들여 득점을 쌓았다. 이나연의 손끝이 빛나자 공격수들이 모두 춤췄다. 전반적인 결정력이 높아졌다. 마침내 축포가 터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 이나연(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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