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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제대로! ‘일류’첸코의 완벽했던 개막전

입력 : 2020-05-10 15:57:25 수정 : 2020-05-10 17: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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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일류첸코(30·포항스틸러스)가 ‘일류’다운 경기력을 자랑했다.

 

포항은 10일 오후 2시 부산아이파크를 안방으로 초대해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올해로 홈구장 포항스틸야드 개장 30주년을 맞은 포항은 최고의 분위기로 첫 경기를 소화했다.

 

기분 좋은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던 것은 짜임새 있었던 경기력 덕분. 포항은 지난 시즌 중반 사령탑으로 맞은 김기동 감독식 축구에 빠르게 적응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완성도는 높아졌고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2019시즌을 마친 바 있다. 겨울때부터 김 감독의 축구를 완벽히 입은 포항은 올해 더 강해진 모습이었다. 심상민, 김광석, 하창래, 김용환으로 이어지는 패기와 노련미가 고루 분포된 백포 라인이 호물로, 이동준, 빈치씽코로 구성된 원정팀의 공격을 완벽하게 저지했다.

 

그 앞에는 최영준이라는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가 있었다. 진공청소기 같은 탄탄한 움직임은 물론, 여유로운 탈압박과 전진 패스로 포항의 허리를 곧게 세웠다. 여기에 일류첸코가 두 차례 불을 뿜으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일류첸코는 지난 시즌 여름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과거 우크라이나의 전설이자 무결점 선수 및 공격수의 표본으로 불리는 안드리 셰브첸코와 같은 ‘첸코’에 최고를 뜻하는 일류까지 더해져 많은 이목을 끌었다. 실제 그는 리그 18경기에서 9골 2도움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한 바 있다. 올해도 그 흐름이 이어지는 분위기.

 

경기 시작부터 부산의 골망을 계속 노리던 포항은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용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점프하는 타이밍이 다소 빠른 감이 있어 머리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했지만 그는 정확하게 부산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흐름을 탄 포항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무게 중심을 조금 더 앞으로 뺐다.

 

일류첸코가 또 한 번 번뜩였다. 후반 23분경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부산의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영리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 도스톤벡으로부터 페널티킥을 유도해낸 것. 상대의 파울을 유도해내는 훌륭한 판단이 빛났다. 그렇게 추가골 기회를 얻은 부산은 팔로세비치에게 키커를 맡겼고, 두 팀의 간격을 두 골 차로 벌리며 승전고를 울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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