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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의 연예It수다] ‘눈 닫고 귀 막은’ 박유천의 복귀

입력 : 2020-04-19 11:48:42 수정 : 2020-04-19 1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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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순서가 잘못됐다. 박유천의 복귀가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다.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공식 팬사이트 오픈 소식과 함께 사실상의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자신의 입으로 직접 은퇴를 선언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이기에 더욱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유천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식 팬사이트 ‘BLUE CIELO’가 4월 20일 오후 6시에 오픈할 예정”이라며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박유천은 공지와 함께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박유천은 지난달 20일에도 해당 계정을 통해 자신의 화보집 ‘SOMEDAY’(섬데이) 판매 일정을 공유했다. 더불어 사전 판매 예약 사이트 주소까지 공개했다. 당시 박유천 측은 “박유천을 상징하는 해바라기의 꽃말 ‘기다림‘.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기다림이 있다”며 “화보집 ‘SOMEDAY‘는 기다림이라는 단어 속에 담긴 다양한 감정을 박유천 특유의 느낌으로 해석해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박유천은 오는 6월 화보집 발매도 앞두고 있다. 팬 1000명과 함께하는 사인회도 가질 예정이다. 사실상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는 것. 

 

 앞서 지난해 4월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 약혼녀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의 진술로 인해 공범으로 지목됐다. 이에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주장하며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마약을 했다면 은퇴할 것”이라고 결백을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원의 검사 결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 또 박유천이 마약을 들고 가는 모습이 두 차례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결국 박유천은 지난해 7월 1심에서 필로폰 구매 및 투약(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박유천은 약 2개월 만에 석방됐다. 박유천은 출소 당시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눈물을 흘렸지만, 하루 뒤 동생 박유환의 SNS를 통해 팬들의 선물 앞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공개했고, 지난 1월에는 태국 팬미팅을 개최했다.

 

 박유천의 나이는 1986년생으로 올해 나이 35세. 2004년 데뷔 했으니 인생의 절반 가까이 연예인으로 살아온 셈이다. 가수로도, 연기자로도 재능을 인정 받은 그이기에 은퇴하기 아까운 한류스타이기도 하다. 박유천의 활동은 개인의 자유다. 은퇴를 번복한다 한들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  

 

 다만, 순서가 잘못됐다. 박유천은 기자회견까지 열며 대국민 거짓말 쇼를 펼쳤다. 그의 결백을 믿은 대중의 뒤통수를 제대로 쳤다. 사과가 먼저다. 팬들을 대상으로 수입을 올리고, 활동한다 한들 대중의 질타는 계속될 거다.

 

 박유천은 무죄로 풀려난 게 아니다. 유죄다. 마약에 이어 거짓말 논란으로 대중 정서상 괘씸죄까지 추가된 상황이다. ‘선 사과 후 활동’의 도리를 모를리 없는 그가 눈 감고 귀 닫고 활동을 감행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박유천 공식 인스타그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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