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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1-20 16:09:00, 수정 2019-11-20 16:13:14

    [SW이슈] 유상철 감독, 끝까지 ‘투병인’ 아닌 ‘감독’이어야 한다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유상철(48) 인천 감독은 ‘췌장암 투병인’이 아닌 끝까지 축구인이자 ‘감독’이어야 한다.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 현실로 다가왔다. 건강 악화의 걱정을 샀던 유상철 인천 감독이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17일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SNS를 통해 “소문이 무성한 건강 상태에 대해 이제는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판단이 섰다”라며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했고,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건강 악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약 1개월 만에 직접 설명한 것이다.

       

      그동안 유상철 감독이 이와 관련해 정확하게 밝히지 않은 이유는 역시 ‘축구’ 때문이었다. 팀이 K리그1(1부리그)에서 강등 위기에 놓여있는 상태에서 분위기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애초 구단 수뇌부와 고참급 몇몇 선수에게만 살짝 귀띔했다. 또 한가지, 당장 지휘봉을 내려놓고 투병에 돌입해야 결정을 내려야 했다.

       

      결론은 축구였고, 그라운드였다. 유상철 감독은 “병원에 있으면서 역시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계속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하지만 내가 맡은 임무를 다하고 싶고, 우리 스태프와 선수가 함께 그라운드에서 어울리며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2경기를 앞두고 있다. 오는 24일(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상주 상무와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 뒤 30일(토)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과의 원정이자 시즌 최종전에 나선다. 인천은 모두 승리해야 자력으로 강등권에서 탈출한다. 유상철 감독은 2경기 모두 현장에서 진두지휘한다.

      유상철 감독은 병마와 싸우면서도 끝까지 축구인이자 감독의 길을 가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유상철 감독을 바라보는 팬 및 관계자 모두 그를 ‘투병인’이 아닌 감독으로 바라봐야 한다. 동정심은 배려가 아니다. 현장을 선택한 유상철 감독의 간절한 선택과 결단을 존중해야 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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