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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변화하는 KT…선수단에 스며든 #여유 #문화 #신뢰

입력 : 2019-05-18 05:30:00 수정 : 2019-05-17 19: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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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전영민 기자] ‘우리 KT가 달라졌어요.’

 

야구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법은 간단하다. 상대팀보다 많은 점수를 뽑거나 혹은 실점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선발 투수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마운드 위에서 버틸수록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타선이 점수를 뽑아내면 좋은 결과를 손에 넣을 수 있다. 가장 쉬운 공식이면서도 도달하기 어려운 이상이다.

 

KBO리그에 발을 첫 발을 들인 지 어느덧 4년 전. KT는 늘 불안정했다. 선발진은 물론 타선에서도 짜임새가 좋지 않았다. 결과는 4년 연속 최하위권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 KT가 변하고 있다. 완전히 달라졌다고 확언하긴 무리지만 분명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선발들은 최대한 오래 마운드를 지키고, 타선은 타격으로 지원한다. 불펜들도 뒷문을 걸어 잠군다.

“서로 응원하는 문화가 생겼더라.” 이강철 KT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지난 몇 년간 패배의식에 갇혀 있던 선수단에 새로운 문화가 생겨서다. 더그아웃에 선수들의 함성 소리가 가득하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를 격려한다. 연차나 나이에 따른 격의는 없다. 새로운 얼굴이 오면 환영과 격려는 물론이다. 팬들보다 더 큰 응원을 보낸다. 그 덕에 선수단에 ‘더 해보자’, ‘분위기를 잇자’라는 마음이 생긴다. 여러모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이강철 감독의 생각이다.

 

밑바탕은 신뢰다. 라울 알칸타라, 윌리엄 쿠에바스, 금민철, 김민, 이대은이 5선발 완전체를 구성했다. 이닝은 물론 상대 타선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3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동안엔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마운드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자 투수들을 향한 야수들의 신뢰가 커지고 있다. “시즌 초반까지 투타 엇박자가 가장 큰 문제였다”고 운을 뗀 이 감독은 “야수들이 투수들을 믿기 시작했다. 수비 상황에서 야수들이 급하지 않다. 조급함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소득이다”고 설명했다.

 

항상 순위표 위에 위치한 다른 팀을 쫓아야만 했던 KT다. 올 시즌은 다르다. 이 감독은 선수단에 ‘여유’를 주문하고 있다. 과한 긴장감이 도리어 팀을 가둔다는 생각이다. 한여름을 대비해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까지 시작했다. 여유와 신뢰, 그리고 새로운 문화로 반등을 꿈꾸는 KT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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