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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25 03:00:00, 수정 2019-04-24 18:22:43

    르노삼성 ‘SM6 LPe’, LPG 성능부족 편견 깼다

    고속도로 주행시 조용하고 안정적 / ‘도넛 탱크’ 탑재… 트렁크 공간 넓혀 / 친환경차로 대기오염배출물질 적어 / 연료 주입 경고등 켜져도 가솔린 대비 / 25㎞ 이상 주행 가능… 파급효과 기대
    • [한준호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LPG 차량의 일반 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가장 잘 팔리는 자사 중형 세단 SM6의 LPG 모델인 SM6 2.0 LPe를 내놓고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한다.

      특히 LPG 모델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편견과 선입견을 단숨에 깨뜨릴 경쟁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시장에서의 파급력 역시 주목받고 있다.

      ‘백문이 불여일승(百問而 不如一乘)’이다. 직접 타보고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성능을 체험해보는 것으로 SM6 LPe의 경쟁력을 검증해봤다. 서울에서 출발해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거쳐 속초 대포항까지 161㎞를 달려봤고 중간에 인제스피디움을 들러 서킷(자동차 경주도로) 주행과 슬라럼(콘컵을 일정하게 배치하여, 빠르게 혹은 자유로운 트릭을 구사하여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주행)을 통해 SM6 LPe의 최대 성능까지 끌어내 봤다.

      LPG 차량은 그동안 가솔린이나 디젤차보다 힘이 달려 오르막길을 올라갈 때 속도가 현저히 저하되고 연비도 좋지 않은 데다 연료 부족 경고등도 가솔린이나 디젤보다 빨려 켜진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받았다. 그러나 SM6 LPe는 2016년 상반기 출시와 함께 세련된 외관에 뛰어난 정숙성과 주행성능을 인정받은 SM6의 장점을 흡수하고 LPG 차량의 단점을 최소화했다.

      일단 고속주행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놀라운 정숙성은 그 어떤 경쟁사 동급 차량보다 뛰어났다.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가솔린이나 디젤차에서 경험하기 힘든 조용하고 안정적인 주행이 돋보였다. 출발할 때부터 주행 모드는 에코에 맞췄는데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과 달리 답답하다는 느낌이 적게 드는 편이었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자 경쾌하게 치고 나갔다.

      인제스피디움에 도착한 후 서킷 밖 공터에서 슬라럼부터 시작했다. 가솔린 차량과 LPG 차량 둘 다 몰아봤는데 슬라럼 특유의 역동적인 핸들링과 가속 성능 발휘에서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실제 슬라럼 코스를 완주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비슷했다.

      그러나 서킷에서 주행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릴 때는 부족함을 보였다. 역시 가솔린 차들과 함께 서킷 주행을 시작했는데 워낙 어려운 구간이 많은 인제스피디움의 특성상 속도를 빠르게 끌어올려야 할 때가 많았지만 가솔린 차량과 비교하면 확실히 성능이 떨어졌다. 뒤에서 쫓아오는 가솔린 차량을 떨치기 위해 아무리 가속 페달을 있는 힘껏 밟아봤지만 결국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SM6 2.0 LPe와 슬라럼 및 서킷 주행을 벌인 가솔린 모델들은 SM6 2.0 GDe와 1.6 TCe였다. 2.0 LPe의 최대출력이 140마력이지만, 2.0 GDe는 150마력, 1.6 TCe는 19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힘에서 어느 정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연비 역시 2.0 LPe가 9.0~9.3㎞/ℓ로 2.0 GDe의 12.0~12.3㎞/ℓ와 1.6 TCe의 12.3~12.8㎞/ℓ와 비교하면 다소 떨어진다.

      그런데도 2.0 LPe는 2.0 GDe 대비 세 가지 트림에 따라 130∼150만원 더 저렴한 가격에 LPG 저장 탱크를 도넛 형태로 만든 ‘도넛 탱크’ 탑재로 기존 LPG 차량의 단점인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는 것은 큰 강점이다. 특히 도넛 탱크를 낮게 설치할 수 있게 돼 차량 앞뒤 무게 배분이 균형을 이뤄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내연기관 차량보다 대기오염 배출 물질이 적어 친환경차로도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가스 주입 경고등이 가솔린 대비 빨리 켜지는 것 역시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LPG 차량은 압력 유지 문제로 인해 가스를 80%까지만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다소 빨리 연료 경고등이 켜지는 것인데 실제로는 불이 켜져도 75㎞ 이상 주행할 수 있다”고 했다. 가솔린 차량은 주유 경고등이 켜지면 50㎞ 정도 주행이 가능하다.

      이 정도면 LPG 모델이어도 가솔린 모델 대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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