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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손흥민의 골 침묵이 더 길어지면 안 되는 이유

입력 : 2019-03-07 10:16:15 수정 : 2019-03-07 10: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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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골 침묵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벌써 네 경기째다.

 

손흥민은 지난 6일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선발 출전해 71분 동안 뛰었다.

 

토트넘은 합계 스코어 4-0으로 도르트문트를 꺾으며 8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손흥민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평소 노란색이 상징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많은 골을 기록해 ‘양봉업자’라는 별명은 가진 그였으나, 이날 경기서는 득점엔 실패했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득점 가뭄이 길어지는 중이다. 지난달 도르트문트와의 1차전 이후 네 경기 연속이다.

 

하필 주포 해리 케인(26)이 부상에서 돌아온 시점과 겹쳐, 때아닌 토트넘 공격수들의 불협화음 논란이 불거졌을 정도다. 그도 그럴 게, 토트넘은 케인이 돌아온 번리전부터 세 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경기 직전에 치른 아스널전도 상대의 페널티킥 실축 덕분에 겨우 무승부를 거뒀다. 모든 부진의 책임이 손흥민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골로 말해야 하는 공격수의 숙명을 마냥 피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파울로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도 그의 골 침묵이 걱정이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치른 일곱 경기 동안 득점하지 못했다. 오는 9월에 있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앞두고 새판 짜기를 돌입하는 벤투호에 주전 공격수의 골 침묵은 여간 불안 요소가 아니다.

 

더욱이 이번 달 말에 있을 볼리비아, 콜롬비아와의 친선전은 대표팀을 떠난 기성용(30·뉴캐슬),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 등 주축 선수들의 대체자를 찾는 여느 때보다 시험적 성격이 강한 경기다. 이럴 때일수록 손흥민이 날카로운 경기력을 갖고 합류해야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할 수 있다. 다행히 소집까지는 시간이 있어, 골 침묵을 떨쳐내고 한국행 비행기를 탈 여유가 된다.

 

왕관을 쓰려는 자는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 손흥민은 우승을 바라는 토트넘과 아시아 맹호 위엄을 되찾으려는 벤투호의 에이스로서 하루빨리 득점포를 가동해야 한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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