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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목보’ 이선영 CP “출연자들의 의리…‘너목보’의 중요한 원동력” [인터뷰 ③]

입력 : 2019-02-03 16:02:00 수정 : 2019-02-03 15: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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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보여6 이선영 CP.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2019.01.31.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인터뷰 ②에 이어) 가수 황치열, 김민석, 이선빈. 이들의 공통점은 ‘너목보’가 배출한 스타라는 점이다. 

 

오직 미스터리 싱어들의 비주얼만으로 실력자인지 음치인지를 판단하는 대반전 음악 추리쇼 엠넷(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가 올해로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2015년 2월 첫 시즌을 시작한 ‘너목보’. 예능프로그램으로 4년 여 동안 시즌을 이어오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시즌 ‘새로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진심과 노력이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지고 있는 걸까. ‘너목보’ 시즌5는 전 시즌을 통틀어 최고의 시청률과 온라인 조회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지난달 18일 시작된 ‘너목보6’는 예능 프로그램 중 관심 높은 프로그램 1위(CPI지수, 2019년 1월 3주 기준)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증명했다. 

 

‘너목보’를 탄생시키고, 시즌6까지 이끌고 있는 이선영 CP는 ‘너목보’의 매력을 ‘추리’와 ‘이야기’로 꼽았다. 이 CP의 언급대로 ‘너목보’는 단순히 추리와 반전의 재미를 넘어선다. 이처럼 ‘너목보’는 시청자들의 사랑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진출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쥔 ‘너목보’의 수장 이선영 CP를 만나 여섯번째 시즌을 맞은 ‘너목보’에 관한 폭넓은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황치열, 김민석을 비롯해 ‘너목보’ 출신의 스타들이 많아졌다.

 

“황치열 씨에겐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 이번 시즌에서도 녹화를 마치고 나서 자신에게 또 다른 선물을 준 것 같다고 표현하더라. ‘너목보’와 황치열의 인연은 정말 좋은 인연이다. 출연자 중에 ‘잘 되겠다’ 싶었던 분들은 너무 많다. 멜로망스 민석 씨도 그 중 하나다.  보이스도 독특하고 캐릭터도 좋은 친구였다. 반면 음치 출연자들도 정말 좋아한다. 재미난 음치 분들의 출연도 너무 좋다. 출연자를 보며 시청자나 제작진이나 생각하는 건 모두 비슷하다. 물론 황치열처럼 잘 되긴 쉽지 않은 일이다. 반면 생각보다 (반응이) 덜 오는 경우도 있고, 잘 되겠다 생각한 분들이 생각보다 반응이 안 오는 경우도 있다.(웃음)”

 

-‘너목보’의 키워드가 ‘의리’라고 언급했는데.

 

“이번 시즌 초반에 특히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지난 시즌부터 패널을 오래 하신 분들이 많다. 사실 그분들 중에는 이전보다 잘 돼서 출연을 안해도 되는 분들도 있다.(웃음) 그럼에도 의리를 지켜 계속 출연해 주신다. 나는 그걸 ‘의리’라고 생각한다. MC들은 말할 것도 없고, 황치열 씨처럼 출연 제안에 선뜻 응해주는 분들도 있다. 1회 출연해준 미스터리 싱어들도 이른 아침에 무대에 서기 위해 먼 촬영장까지 와주셨다. 다들 ‘너목보’가 오래 방송되어야 앞으로 출연할 분들에게도 기회가 될 거라 말하며 응해주신다. 이런 마음들이 ‘너목보’의 중요한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시즌 가장 중점을 둔 포인트는.

 

“‘너목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립싱크고, 그만큼 가장 재밌게 볼 수 있는 포인트도 ‘립싱크 라운드’다. 처음엔 제작진조차 실력자와 음치를 추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보는 눈이 상승하면서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들도 추리를 잘 해내시더라. 사실 립싱크는 음치에게는 너무 힘들고, 실력자들에겐 쉬운 상황이다. 늘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고민하다가 네 명의 목소리를 한 사람의 얼굴에 넣어본 적이 있는데, 너무 재밌더라.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실력자의 목소리 뿐 아니라 음치의 목소리도 립싱크에 포함시켰다. 그랬더니 평소 90%는 맞추던 제작진들도 헷갈리기 시작하더라. 새로운 방식이 공개되고 패널과 MC들에게 칭찬을 많이 받았다.(웃음)”

너의 목소리가 보여6 이선영 CP.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2019.01.31.

-준비과정이 힘든 만큼 보람도 많이 느끼는 듯 하다.

 

“시즌을 거듭할 수록 사명감도 생기더라. 사실 시청자들은 제작진을 시청률만 쫓는 집단이라 여길 수도 있다. 그래도 ‘너목보’ 팀이 밤새워 방송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그런 마음을 가질 수가 없다. 미스터리 싱어가 준비한 무대가 가장 빛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 새로운 걸 찾고 시청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느라 시즌이 지날 수록 더 힘들어지는 방송이기도 하다. 제작진은 진심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닿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현대인들은 바쁘고 힘들게 사느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줄 여유조차 없어졌다. 그런 현실 속에서 나에게 사람보는 눈이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하고 동시에 내가 가진 편견이 깨지는 순간에서 오는 희열이 있는 방송이 바로 ‘너목보’다. 겉모습으로 사람을 쉽게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그 판단이 깨지는 데서 오는 희열을 선사하고, 나아가 실력자들의 무대, 음치분들의 다양한 사연들이 ‘너목보’의 매력이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고 싶다. 시청자분들도 ‘너목보’의 짜릿함을 느끼면서 출연자들을 계속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 그러면 또 다른 신화가 탄생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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