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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1-02 15:57:13, 수정 2019-01-02 15:57:13

    김시훈, 결국 빛 봤다…우리카드 도약의 원동력

    •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웜업존보다 코트가 적격이었다.

       

      우리카드는 최근 4연승으로 파죽지세다. 그 가운데 유독 반가운 얼굴이 있다. 센터 김시훈(31)이다. 김시훈은 그동안 그늘에 가려져 좀처럼 봄을 맞이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배구인생에 볕이 들고 있다. 팀의 연승가도와 함께 더욱 위력을 발하고 있다.

       

      준비 OK. 하지만 뛰고 싶어도 뛸 수가 없었다. 좀처럼 출전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었다. 훈련의 연속이었고 주로 웜업존에서 경기를 바라보며 출전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다. 지난 시즌에도 14경기 28세트 출전에 만족하며 백업으로 아쉬움을 곱씹었다.

       

      올겨울은 이야기가 다르다. 2018∼2019시즌부터 신영철 감독이 새롭게 팀의 지휘봉을 잡으며 기회를 맞이했다. 뒤늦게 전성기가 찾아온 걸까. 최근 3경기 11세트에서 8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총 26득점을 올리며 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12월31일 삼성화재전에서는 4세트 총 12득점으로 프로 데뷔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시훈은 “3라운드에서 팀에 보탬이 많이 못돼서 힘들었다. 하지만 (요즘) 보탬이 되는 것 같아서 그나마 기분이 좋다”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주전 경쟁에 대해 질문을 하자 “스트레스는 있지만 승부욕이 높아지고 의지가 강해졌다”고 눈빛부터 달라졌다.

       

      그동안 팀을 지켜 온 만큼 늠름한 베테랑 역할을 기대해도 좋다. 김시훈은 “항상 1∼2세트를 이기고 3세트에 안 좋은 분위기가 나온다. 그 약점을 이겨내도록 하겠다”며 “우리는 쉬운 볼과 쉬운 서브를 잘 놓친다. (3세트에서) 집중력도 떨어지는 것 같다. 선수들끼리도 무조건 가자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시훈은 아직 인터뷰가 어색한 눈치였다. 그동안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뷰 기회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2009년에 입단해 무려 10년 만에 긴 터널을 끝마쳤다. 늦은 만큼 더 높은 비상만이 남았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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