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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영구 제명‘ 장현수 공백은… 벤투의 머리가 복잡해진다

입력 : 2018-11-05 13:47:09 수정 : 2018-11-05 17: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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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제 새로운 수비의 핵을 찾아야 한다.

 

파울로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1월 호주 원정 A매치에 나설 26인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앞선 대표팀과 비교해 유독 변화가 많다. 공격, 중원, 수비의 핵이 모두 제외됐다.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이나 미드필더 기성용(뉴캐슬)은 사전 합의, 새 팀 적응 등의 문제로 본인이 고사했지만 장현수(FC도쿄)만큼은 문제가 다르다.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볼 수 없다. 봉사활동 확인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협회가 대표팀 영구 제명이란 중징계를 내렸다. 

 

장현수는 감독들이 사랑하는 선수다. 전술 이해도도 높고 센터백, 중앙 미드필더, 풀백 등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벤투 감독 역시 부임 이후 줄곧 장현수를 빌드업의 시발점으로 기용해왔다. 잦은 실수로 국민의 질타가 쏟아질 때는, “장현수는 평균 수준을 훨씬 웃도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며 이례적으로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장현수 징계 소식을 들은 벤투 감독은 “공정위원회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환경과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분명 장현수의 공백은 손실이다. 기술·전술적 이해도는 물론 경험 면에서도 대표팀에 큰 도움을 주는 선수였기 때문”이라며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아쉽지만 장현수를 계속 추억하기에는 벤투 감독의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11월 첫 원정 A매치는 물론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도 생각해야 한다. 그렇기에 이번 원정 경기의 수비수 실험 결과가 중요하다. 벤투 감독은 장현수가 주로 뛰는 센터백 자리에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민재(전북), 정승현(가시마), 권경원(톈진), 박지수(경남) 5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빌드업과 안정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의 성향을 생각하면 김영권이 중심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앞선 A매치 4경기 모두 선발로 뛰었다. 또 벤치 자원으로 꾸준히 기회를 얻었던 김민재가 파트너로 우선 중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승현 권경원 박지수도 제 3의 자원으로 눈도장을 찍기 충분하다. 모두 소속팀 주전으로 뛰고 있고 제공권에 장점이 있다. 파이팅이 넘치는 정승현, 대인 방어에 능숙한 권경원, 스피드를 갖춘 박지수 등을 조합해 최적의 카드를 찾아야 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김영권(왼쪽) 김민재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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