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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기성용-장현수-김영권'… 뼈대 세운 벤투호, '성과&숙제'

입력 : 2018-10-16 22:09:32 수정 : 2018-10-16 22: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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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천안 권영준 기자] 벤투호가 2-0으로 앞서가다 2-2 동점을 허용했다. 파나마전 결과는 분명 아쉬움이 남지만, 그 속에서 성과도 품었다. 바로 ‘손흥민(토트넘)-기성용(뉴캐슬)-김영권(광저우 헝다)-장현수(FC도쿄)로 이어지는 뼈대를 세운 것이다. 이들은 2019 UAE 아시안컵에서도 벤투호의 핵심이다.

 

파울로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치른 파나마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4분 박주호(울산), 34분 황인범(대전)의 연속골로 앞서갔으나, 집중력 저하와 보이지 않는 실수가 겹치면서 잇달아 2골을 헌납했다.

 

다만 한국 축구대표팀은 벤투 감독 부임 후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 행진을 달렸다. 앞서 9월 A매치에서는 코스타리카를 2-0으로 꺾은 뒤 칠레와 0-0으로 비겼고, 이번 10월 A매치에서는 우루과이를 2-1로 꺾은 바 있다. 특히 이날 천안종합운동장(2만5000석 규모)에는 2만5556명의 관중이 입장해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국내에서 치른 A매치 4경기 모두 매진이다. 한국 축구 사상 최초이다.

 

아쉬움이 가득한 경기였다. 전반 종료 직전까지만 해도 파나마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황희찬의 크로스를 박주호가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어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34분에는 에이스 손흥민이 상대 진영 깊숙이 침투해 연결한 패스를 황인범이 마무리하며 천안 분위기를 하늘 끝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세트피스에서 아로요에게 헤딩골을 헌납하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후반 4분에는 골키퍼 조현우와 미드필더 남태희의 패스미스가 겹치며 상대 롤란도 블랙번에게 추가 실점했다.

 

벤투호 체제에서 한 경기에 2실점은 허용한 것은 처음이다. 집중력 부재에 대한 숙제가 떠오른 셈이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패스 미스 역시 집중력 부재의 한 맥락이다. 2019 UAE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벤투호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이다.

 

성과도 있었다. 확실한 뼈대를 세웠다. 벤투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풀타임 기용했다. 리드를 이어갔다면 교체도 가능했지만, 승리를 원한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그라운드에 남겨뒀다. 공격 쪽에서 손흥민의 존재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이어 빌드업의 중심인 기성용은 ‘원 볼란치’로 실험을 한 부분, 그리고 김영권에게 수비 조율을 맡긴 점, 마지막으로 후반 중반 이후 경기가 풀리지 않자 장현수를 투입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축구계 전문가는 “벤투 감독의 성향은 한 번 믿음을 준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완성하는 능력이 뛰어난 지도자”라며 “한국 대표팀 부임 후 4차례 평가전을 통해 뼈대를 세운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2019 UAE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른 공식 A매치를 통해 세운 이 뼈대를 통해 벤투 감독이 어떤 축구를 완성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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