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다음

    입력 2018-08-22 06:00:00, 수정 2018-08-22 09:23:50

    "영업 비밀 좀 알려주세요"… 훈훈한 대표팀 분위기

    •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저기, 영업비밀 좀 알려주세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합류한 ‘새내기’들의 눈매가 번뜩인다.

       

      야구대표팀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인 자리다. KBO리그에서는 서로 적이 돼 ‘전쟁’을 치렀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형 혹은 동생이 된다. 때문일까. 대표팀에 합류한 젊은 선수들에게는 대표팀이 곧 ‘배움의 장’이 된다. 실제 지난 18일부터 훈련에 돌입한 대표팀 여기저기서 후배들이 ‘대선배’를 향한 질문 공세가 이어진다. 물론, 이런 후배들이 기특한 선배들은 자신의 ‘영업비밀’까지 알려줄 준비가 돼 있다.

       

      대표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배는 에이스 양현종(KIA)이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최원태(넥센)는 “양현종 선배에게 궁금한 것이 많다”면서 첫 훈련 첫날부터 양현종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최원태는 “양현종 선배가 시속 140㎞ 초반의 공을 던지다가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시속 140㎞ 후반의 공을 던진다. 왜 그렇게 던지냐고 물어봤다”라며 미소 짓는다.

       

      이에 양현종은 “나는 비밀이 없는 사람”이라고 껄껄 웃는다. 그러면서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미래인 선수인데 알려주면 좋지 않겠나. 도와줄 것이 있으면 도와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이후 자신의 두 번째 성인 대표팀에 승선한 이정후(넥센)도 궁금한 것이 많은 눈치. 그는 “모든 선배에게 배우고 싶다. 어떻게 운동하고, 몸 관리를 하는지 궁금했는데 보고 배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불펜 투수 중에서는 마무리 정우람(한화)이 후배들의 선망 대상이다. SK 시절 한솥밥을 먹은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SK)은 “(정)우람이 형이 인기가 아주 많은 것 같다. 체인지업 비결을 다 공개할 생각인 것 같다. 야구에 대해 항상 진지하고 답을 잘 준다. 평소에도 후배들을 잘 챙겨준다”고 귀띔했다.

       

      정우람 역시 후배들의 질문에 아낌없이 답해줄 생각이다. 정우람은 “체인지업에 대한 질문이 많은 것 같다. 비결 가르쳐 달라고 하면 포인트 정도는 알려줄 것이다. 그런데 모든 투수가 던지는 폼이 다 다르다. 내가 알려준다고 해도 잘 응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26일 대만과의 일정을 시정으로 금메달 여정에 돌입하는 대표팀 분위기가 벌써 훈훈하다. 대표팀을 뒷바라지하고 있는 KBO 관계자는 “역대 대표팀 중 이번 대표팀의 출발 분위기가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HOT레드

      • 오늘의 파워링크
      • Today 정보
      • 이시각 관심뉴스
      • Today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