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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지금 롯데에겐 ‘오재원’이 필요하다

입력 : 2018-04-10 10:52:51 수정 : 2018-04-10 10: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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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해결사가 나와야한다. 단 하루, 한경기라도 괜찮다. 분위기를 바꾸는 인물이 필요하다. 개막 후 2승11패로 최하위로 추락한 롯데가 흐름을 타는 길이다.

전력의 물음표가 모조리 현실이 됐다. 투타 엇박자 및 강민호(삼성)의 공백, 새 외인 듀브론트의 부진 등 전력 요소요소 ‘제발 아니길’ 빌었던 상황이 개막과 함께 이어졌다. 조원우 감독의 속도 새카맣게 타들어가다. 사직의 영웅 이대호조차 개막 7연패 뒤 치킨박스를 등에 맞는 수모를 당했다. 투타 지표도 최하위다.

타개할 수 있는 해결책은 무엇일까. 연승으로 완전한 반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투타 전체전력의 동반상승이 절대조건이지만 지금 롯데는 그게 문제가 아니다. 우선 1승이 중요하고 선발투수든 타자든 승리를 이끌 선수가 있어야한다. 이른바 ‘미친 선수’다.

지난 8일 빗속 5시간 혈투 끝에 두산은 잠실에서 NC를 11-10으로 잡아냈다. 스코어에서 보듯 치고받는 난타전. 두산 마무리 김강률은 9회초 4실점했다. 그 속에서 두산이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오재원이라는 공수주 맹활약한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오재원은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고 9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9회까지의 과정에서 오재원은 거침없는 주루플레이와 재치있는 수비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팬들은 “오재원의 경기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더욱이 오재원은 상대에게는 이른바 밉상이지만 불타오르는 승부욕으로 동료에겐 든든한 존재다. 김태형 감독이 그에게 주장완장을 채운이유이기도 하다.

롯데는 ‘오재원’이 필요하다. 당장 팀을 수렁에서 건져올릴 해결사가 나와야한다는 말이다. 가장 좋은 것은 주장 이대호의 결정적인 홈런포다. 타율 0.245 1홈런으로 아직 예열 중인 이대호가 장타로 승리를 이끈다면 롯데는 단숨에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그는 주장이고 팀의 중심이다. 번즈의 활약도 괜찮다. 2년차 번즈는 타율 0.200으로 부진하다. 팬들의 시선도 마뜩지 않다. 번즈는 활달한 성격이고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필요하다.

아직 시즌 초라도 해도 분명 롯데는 위기다. 2승11패, 9연승을 해야 승률 5할이다. 롯데에겐 ‘난세영웅’이 필요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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