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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7-21 11:10:41, 수정 2015-07-30 14:40:00

    [용부장 칼럼] 인터뷰에 경호원 대동한 전지현

    • 영화 ‘베를린’ 개봉 직전 전지현을 만났을 때를 생각해본다. 그 시절 그녀에게서는 간절함이 엿보였다.

      ‘엽기적인 그녀’ 이미지를 좀처럼 떨치지 못했던 전지현이다. 휴대폰 복제 사건에 휘말렸고 대형기획사에서 나와 홀로섰다. 그리고 결혼. 전지현의 미래는 불안해보였다. ‘도둑들’을 통해 가까스로 스타성을 회복할 수 있었지만 ‘베를린’은 전지현이 진짜 배우로 기능할 수 있을지 가늠해보는 시험대와도 같은 작품이었다.

      이런 상황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전지현은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을 어필했다. 당연히 기자와 일대일로 만났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다. 데뷔 이후 계속해서 신비주의에 쌓여있었던 전지현의 민낯을 봤다고 생각한 기분 좋은 인터뷰였다.

      그런데 ‘암살’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전지현은 달라져 있었다. ‘별에서 온 그대’의 대성공 이후 완전히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러다 보니 예전 ‘놀던 가닥’이 생각난 걸까. 심하게 까칠해진 전지현이 과도한 협찬 금액을 요구한다는 등 좋지 않은 뒷말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전지현은 ‘암살’ 인터뷰 현장에 경호원을 대동하고 나타나기에 이르렀다. 이젠 확실히 ‘급’이 달라졌음을 과시하는 모양새다. 

      인터넷 매체가 많아진 현실에서 이젠 배우와 일대일 인터뷰는 어려워졌다. 기자회견과 다를 바 없는 라운드 인터뷰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받아들이는 영화기자들. 그래도 많은 배우들은 그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 기자들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전지현은 검은 정장을 입은 살벌한 경호원들을 배치해 일부러 기자들과 거리를 두려고 했다. 10년 이상 수많은 톱스타들을 인터뷰해왔는데 경호원과 함께 한 경우는 이번 전지현이 처음이었다.

      현장에 있던 전지현 쪽 관계자는 “안전상의 이유”라고 해명했다. 인터뷰가 공개된 장소에서 진행되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면 전지현은 많은 기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있다는 뜻인가.

      여하튼 전지현은 VIP 시사회를 준비해야한다며 인터뷰를 서둘러 마치고 자리를 떴다. 그런데 시사회 무대인사에 전지현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암살’ 홍보 담당자는 “전지현이 몸이 좋지 않아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래. 유난스러운 전지현 때문에 다들 많이 힘들겠구나.

      김용호 연예문화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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