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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김민정, 딱 맞는 옷처럼… '밤의 여왕'을 입다

입력 : 2013-10-17 20:33:10 수정 : 2013-10-17 20: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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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여왕의 귀환이다.

‘내 아내 흑역사 탐방’이란 이색적인 소재의 로맨틱 코미디 ‘밤의 여왕’으로 돌아온 김민정. 아역배우 출신으로 꾸준히 연기해온 김민정이기에, 그녀의 모습은 늘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항상 우리 곁에 있었고, 언제나 기대 이상의 연기를 소화했기 때문.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김민정은 확 달라졌다. 아니, 속 안에 있는 모습을 이번 기회에 다 뽑아낸 것 같다. 물오른 미모에 색다른 연기까지, 김민정의 발전 가능성은 그 끝이 어디일까 싶을 정도. 김민정 본인도 이번 작품에 기대감이 높은 것 같았다.

“잘 될 영화는 저절로 잘 된다고 하잖아요. 이번 영화는 많은 관객이 보고 즐거워할 것 같아요. 좋은 이야기잖아요. 제가 노력한 만큼, 저의 새로운 모습을 많은 봐줬으면 좋겠어요. 또 영화가 잘 되면 배우로서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반이 생기잖아요. 이번 작품은 솔직히 말하면 살짝 기대하고 있어요(웃음).”

김민정은 아역으로 시작해 성인 연기자가 될 때까지 배우라는 한 길을 줄곧 걸어왔다. 외도도 없었다. 오직 연기뿐이었다. 그렇기에 김민정은 대중에게 늘 익숙한 존재였다. 하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김민정은 재평가를 받을 것 같다. 아주 예쁘게, 매력적으로 성장했기 때문. 소꿉친구는 늘 가까이 있기에 예쁜지 몰라보는 것처럼, 김민정도 마치 우리 곁에 있는 만인의 소꿉친구 같았다.

“예쁘다는 말, 매력 있다는 말, 정말 감사하죠. 제가 배우생활을 24년 했는데, 그동안 단면적인 부분만 많이 보여드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확 바꾸자, 내 속의 모습을 보여주자고 생각했던 차에 좋은 시나리오가 들어왔죠. 제가 잘 해내기만 한다면, 저만의 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 생각으로 열심히 찍었는데, 저 잘 한 거죠?(웃음).”

김민정은 이번 역할에서 처음 도전한 연기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도 굉장히 자연스럽다. 마치 김민정 단 한 사람을 위한 옷처럼, 딱 맞아 떨어지는 절묘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제가 열심히 한 부분에 대해 칭찬받는 건 뿌듯하죠. 로맨틱 코미디도 처음이었고, 춤을 비롯해 욕, 액션, 총격신까지 모두 처음 도전한 연기였어요. 지금까지 24년을 연기했지만, 이번 작품이 가장 새롭고, 색다르게 다가와요.”

24년을 쉼 없이 달려왔기에 김민정에게 연기는 남다른 의미일 것 같았다. 하지만 김민정은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김민정에게 연기란 정의할 수 없는 존재란다.

“의미를 넘어선 의미라고 할까요. 딱 어떤 의미라고 말하기 어려워요. 이젠 말로 정형화할 수 있는 의미를 넘어섰죠. 사실 제겐 연기가 운명이었던 것 같아요. 어릴 적엔 연기를 너무 자연스럽게 생각했거든요. 선택된 삶을 살았던 건데, 이젠 그 삶을 제가 선택한 것 같아요. 성인이 된 지금, 배우란 직업을 제가 선택해서 살고 있는 거잖아요. 의미가 남다르죠. 연기는… 제 삶 자체예요.”

끝으로 김민정에게 영화 ‘밤의 여왕’이 관객들에게 어떤 작품이었으면 하냐고 묻자 그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돈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단다. 시사회를 통해 ‘밤의 여왕’이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데도, 김민정은 그저 조심스럽다. 그만큼 김민정은 겸손했다. 24년 배우 생활이 전혀 헛된 세월이 아니었던 것처럼, 김민정은 그런 배우였다.

글 윤기백, 사진 김용학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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