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선수 집단 성폭력 사건을 심의하는 자리에서 ‘장난’이라는 발언이 나왔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징계 결정도 형사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서 지난해 11월 열린 충주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 관련 내용을 PPT와 질의를 통해 꺼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당시 스포츠윤리센터는 학생선수 5명의 집단 성폭력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해 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충주시체육회 공정위는 형사재판 1심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처분을 미뤘다는 것. 법원의 판단이 나오기 전에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심의 과정에서 나온 발언도 논란이 됐다. 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 심의위원은 “운동하기 싫으면 그만인데 선수 자격 박탈이나 자격정지가 무슨 의미가 있나”, “국가대표 선수라면 모를까”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발언에는 ‘청소년기의 호기심으로’, ‘장난 삼아 하던 것들’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는 주장이다.
정 의원은 “성폭력 문제를 호기심으로 다뤄버리면 뭐 하러 이런 자체적인 징계를 요구하겠느냐”며 비판했다.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가 끝났는데도 자체적인 판단을 내리지 않은 점 역시 문제 삼았다.
이어 체육계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제도 개선을 약속하면서도 실질적인 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관련 대책을 보고해 달라고 요구했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