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최초로 시리즈 두 편 모두 천만 관객을 돌파한 ‘신과함께’가 세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 김용화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아 이번에는 일곱 개의 지옥을 넘어 아홉 개의 세계를 스크린에 구현한다.
20일 덱스터스튜디오에 따르면 김용화 감독은 차기작으로 영화 ‘신과함께-생과 사’를 확정하고 2027년 하반기 촬영 시작을 목표로 제작 준비에 들어갔다. 전작들의 시각특수효과(VFX)와 후반작업을 담당했던 덱스터는 이번에도 투자사로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함께’ 시리즈는 동양적 사후 세계관을 바탕으로 망자와 저승 삼차사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2017년 개봉한 첫 번째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은 망자가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일곱 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는 과정을 그렸다. 김용화 감독 특유의 감성적인 연출과 화려한 시각효과를 앞세워 1441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듬해 개봉한 ‘신과함께-인과 연’도 흥행에 성공했다. 개봉 첫날 124만6692명을 동원하며 당시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고, 최종 1227만 관객을 모았다. 이로써 ‘신과함께’는 한국 영화 최초로 시리즈 1·2편이 모두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 됐다. 두 영화의 합산 관객 수는 약 2668만명에 달한다.
해외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시리즈 1·2편은 대만에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2위에 올랐으며, 2편은 북미와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대만, 홍콩 등에서 개봉 당시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새롭게 제작되는 ‘신과함께-생과 사’는 앞선 두 작품과 다른 사후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이번 영화의 주요 무대는 죽어서도 놓지 못한 마음 때문에 저승으로 떠나지 못한 영혼들이 머무는 곳인 ‘구천(九天)’이다.
1편이 망자의 죄를 심판하는 일곱 재판을, 2편이 저승 삼차사의 천 년에 걸친 인연을 다뤘다면 3편은 삶과 죽음 사이에 멈춰 선 주인공 ‘솔이’의 여정을 그린다. 솔이는 끝내 부르지 못한 노래를 찾아 아홉 개의 세계를 건너게 된다. 기존 시리즈의 사후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인물과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덱스터는 이번 작품에서도 VFX를 비롯해 디지털 색보정(DI), 사운드 디자인, 믹싱 등 후반작업 전반을 맡는다. 앞서 덱스터는 1·2편 전체 장면의 90% 이상에 적용된 VFX 작업을 통해 일곱 개 지옥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이번에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천의 아홉 세계를 스크린에 옮길 계획이다.
덱스터 김욱·강종익 대표는 “‘신과함께’ 시리즈는 한국의 VFX 기술과 완성도 높은 IP를 결합해 얼마나 대중적으로 널리 사랑받는 영화를 만들 수 있는지 확인시켜 준 기념비적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시 한번, 우리만이 만들 수 있는 스토리와 비주얼을 완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메가 히트할 수 있는 재미와 예술성을 두루 갖춘 K-무비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과함께-생과 사’의 구체적인 출연진과 개봉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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