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모빌리티 관계사 카일이삼제스퍼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량 외관 손상 자동 판독 기술 개발에 나선다. 카셰어링 차량의 대여·반납 과정에서 발생하는 검수 업무를 자동화하고 향후 로보택시 운영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카일이삼제스퍼는 서울대 이장우 교수 연구실, AI 전문기업 호두에이아이랩과 함께 ‘차량 외관 불량 탐지 시스템’ 기술 실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차량을 빌리거나 반납할 때 촬영한 사진을 AI가 분석해 손상 여부와 위치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현재 카셰어링 업체들은 고객이 제출한 차량 사진을 담당자가 직접 확인해 파손 여부를 판단한다. 차량 운행 규모가 커질수록 검수에 필요한 인력과 시간이 늘어나는 구조다. 운전자가 없는 로보택시의 경우 운행 전후 차량 상태를 자동으로 점검하는 기술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AI가 손상 의심 차량과 부위를 먼저 분류하면 담당자는 해당 부분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점검 시간을 줄이고 검수 기준을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목표다.
실증에 적용할 핵심 기술은 객체 탐지, 이미지 분할(세그멘테이션), 이미지 정합 등이다. 객체 탐지 기술로 손상 의심 부위를 찾고 이미지 분할을 통해 긁힘이나 파손 범위를 픽셀 단위로 구분한다. 이미지 정합 기술은 과거 촬영한 사진과 현재 사진의 위치·크기를 맞춰 외관 변화를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실증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촬영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모델을 학습시켜 초기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후 손상 판독 성능을 높이고 이미지 비교 기반의 차량 상태 변화 분석 기술을 검증한다.
사전 평가에서는 정상·불량 사진 각 100장을 활용해 약 85%의 판별 정확도를 기록했다. 회사는 추가 데이터 확보와 모델 개선을 거쳐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카일이삼제스퍼는 연간 약 1만9000대의 차량을 유지·관리하고 있다. 실증 결과를 토대로 실제 운영 현장 적용을 검토하고, 휴맥스모빌리티 그룹이 지난달 출범시킨 ‘로보택시 플릿 운영 인프라 공동사업 협의체’와 기술 연계도 모색한다.
송윤화 카일이삼제스퍼 대표는 “차량 운영과 정비·관리 경험에 AI 기술을 결합해 로보택시 시대에 필요한 차량 상태 판독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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