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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1] 곽빈 울린 오스틴, 대량 실점 막은 박해민… 이름값 제대로 한 LG 베테랑들

입력 : 2026-10-14 22:54:15 수정 : 2026-10-14 22: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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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오스틴 딘.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LG 오스틴 딘. 사진=뉴시스

 

“뜻깊은 승리를 만들어 행복합니다.”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수훈 선수로 뽑히기에 충분했다. 외야수 박해민과 내야수 오스틴 딘, 두 베테랑이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승을 챙긴 LG는 KIA가 기다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준PO)로 향한다. 

 

승리의 1등 공신은 오스틴과 박해민이었다. 오스틴은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삼진 3개를 당했지만 가장 필요한 순간 한 방을 터뜨렸다. 1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에이스 곽빈의 6구째 시속 128㎞ 커브를 통타했다. 타구는 비거리 120m를 그리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로 연결됐다. 지난 9월3일 맞대결에 이어 또 한 번 곽빈을 상대로 대포를 쏘아 올리며 '곽빈 천적'임을 재입증했다.

 

프로야구 LG 오스틴 딘.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LG 오스틴 딘. 사진=뉴시스

 

박해민의 활약도 눈부셨다. 타석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으로 알짜 활약을 펼쳤고, 승부처에서는 명품 수비로 경기 흐름을 지켜냈다.

 

가장 아슬아슬했던 순간은 7회초였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발 카라스코가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구원 등판한 존 케네디가 1사 만루를 만든 상황에서 두산 대타 양석환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자칫 역전으로 이어질 수 있던 타구였지만, 중견수 박해민이 워닝트랙까지 전력 질주해 공을 낚아챘다.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주고 대량 실점 위기를 지워낸 결정적인 호수비였다.

 

프로야구 LG 박해민.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LG 박해민. 사진=뉴시스

 

박해민은 경기를 마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경기 전 두산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LG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줘 기쁘다”며 “양석환이 잡아당기는 타자라 좌중간 깊숙이 수비 위치를 잡았던 것이 주효했다.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스틴은 “라이벌전에서 중요한 승리를 챙겨 기분이 좋다”며 “타석에서 자신 있게 스윙하려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정규시즌 생일날 홈런을 쳤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도 가족들과 함께 뜻깊은 승리를 만들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야구 LG 선수단.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LG 선수단. 사진=뉴시스

 

이어 준PO에서 맞붙을 KIA 김도영에 대해 “김도영의 대기록 달성에 축하를 보내고 싶다. 대단한 슈퍼스타”라면서도 “하지만 가을야구는 정규시즌과 다르다. 팀 승리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해민의 마음가짐도 같았다. 그는 “올 시즌 KIA에 많이 졌지만 준PO에서는 반드시 이긴다는 마음으로 광주에 내려가겠다. 다시 잠실로 돌아와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광주 원정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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