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비지(VIVIZ)로 활동해 온 은하, 신비, 엄지가 새 소속사 언코어에 둥지를 틀었다. 다만 전 소속사와 기존 팀명 사용을 둘러싼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비비지’가 아닌 새로운 이름으로 활동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언코어는 5일 “은하, 신비, 엄지 세 멤버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며 “오랜 시간 단단한 팀워크를 보여준 세 아티스트가 앞으로도 함께 팀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 사람은 새 소속사에서도 동행을 이어간다. 다만 ‘비비지’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언코어는 “기존 팀명 사용을 위해 전 소속사와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제시된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아직 최종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라며 “세 멤버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활동 재개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새로운 팀명으로 활동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멤버가 비비지라는 이름을 유지할지, 새로운 팀명으로 다시 출발할지는 추후 결정될 전망이다. 언코어는 팀명과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확정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은하, 신비, 엄지는 전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정산금 등을 둘러싼 갈등 끝에 결별했다.
세 멤버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 4월 빅플래닛메이드의 정산금 지급 의무와 매니지먼트 지원 의무 위반, 이에 따른 신뢰관계 훼손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세 멤버 측은 전속계약이 지난 3월4일 자로 적법하게 해지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세 사람은 지난해 11월 지급기한보다 약 한달을 지체하여 마지막 정산금을 지급했고, 그 이후부터 아티스트에게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또한 소속사가 지난 1월 준비 중이던 새 앨범 발매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도 주장했다. 상반기로 예정돼 있던 국내외 팬미팅도 진행되지 않았으며 일부 현장 운영비를 매니저 개인이 부담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세 멤버는 팬들과의 약속 등을 고려해 3월 말까지 예정돼 있던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법원은 지난 6월 세 사람이 빅플래닛메이드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 법원은 세 사람에게 지급해야 할 정산금이 멤버당 1억 원 이상이라고 판단했고, 빅플래닛메이드가 정산금 지급 의무를 위반했다고 바라봤다.
은하, 신비, 엄지는 2015년 여자친구(GFRIEND) 멤버로 데뷔했다. 여자친구 활동 종료 이후 세 사람은 2021년 빅플래닛메이드와 계약을 맺고 이듬해 3인조 비비지로 재데뷔했다. 이후 ‘밥 밥!’(BOP BOP!), ‘매니악’(MANIAC) 등을 선보이며 활동을 이어왔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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