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다시 한번 LCK의 정상에 섰다. 2025년에 이어 2026년에도 단일 시즌으로 치러진 LCK에서 정규 시즌 1위에 이어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며 2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12일과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26 우리은행 LCK FINALS’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결승에 먼저 이름을 올린 젠지는 12일 열린 결승 진출전 결과를 기다렸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 맞붙은 결승 진출전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1·2세트를 연달아 따냈다. 3세트를 T1에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4세트에서 정글 챔피언 초가스를 앞세워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13일 펼쳐진 결승 첫 세트에서는 양 팀이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젠지는 ‘룰러’ 박재혁이 루시안을 선택해 미드 라인을 안정적으로 지키며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등하게 맞섰다. 그러나 경기 후반인 37분, 내셔 남작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기습을 허용했고 결국 첫 세트를 내줬다.
젠지는 2세트부터 반격에 성공했다.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자신이 자주 활용해 온 바루스를 꺼내 상대의 허를 찔렀다. 초반 탑 지역 2대2 교전에서 2킬을 확보하며 성장한 김기인은 이후 대규모 교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박재혁의 칼리스타와 함께 공격의 중심축을 맡으며 젠지의 승리를 이끌었다.
3세트에서는 박재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제리를 선택한 박재혁은 ‘듀로’ 주민규의 유미와 호흡을 맞춰 교전마다 연이어 킬을 만들어냈다. 젠지는 박재혁을 중심으로 전투에서 우위를 쌓으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고, 세트 스코어를 2대1로 뒤집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4세트에서 피오라와 로크 등 공격적인 챔피언을 선택하며 승부를 뒤집을 변수를 만들었다. 초반 연속 킬을 통해 기세를 올렸지만 젠지는 상대의 핵심 전력을 끊어내며 대응했다. 특히 주민규의 알리스타가 로크를 띄운 순간 집중 공격을 퍼부어 제압하면서 승기를 굳혔고, 결국 4세트까지 가져가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젠지는 전신인 삼성 갤럭시의 기록을 포함해 LCK 통산 7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삼성 갤럭시 블루는 2014년 스프링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으며, 젠지라는 이름으로 LCK에 참가한 이후에는 2022년 서머부터 본격적인 우승 행진을 시작했다. 당시 T1을 꺾고 정상에 오른 젠지는 2023년 스프링과 서머, 2024년 스프링까지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LCK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2024년 서머 결승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에 패하며 우승을 놓쳤지만, 단일 시즌 체제로 전환된 이후 다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5년과 2026년 모두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며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우승팀 젠지에는 골든듀가 제작한 2026 LCK 챔피언 링이 수여됐다. 결승 MVP로 선정된 박재혁에게는 별도의 목걸이가 부상으로 전달됐다.
박재혁은 우승 후 “좋은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젠지 소속으로 LCK 연속 우승을 달성해서 기쁘고 MVP까지 수상해서 너무나 좋다”며 “미국에서 열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CK 챔피언에 오른 젠지는 오는 10월 하순 미국에서 개최되는 LoL 월드 챔피언십에 LCK 1번 시드로 출전한다. 준우승팀 한화생명e스포츠가 2번 시드, T1과 디플러스 기아가 각각 3번과 4번 시드로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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