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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프랑스 SOFICA 도입 검토”…문화예술에 국가 차원 지원 강화

입력 : 2026-09-08 07:48:48 수정 : 2026-09-08 07: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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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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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산업에 민간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새로운 지원 방식이 논의됐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세제 혜택을 활용해 영화·영상 분야에 민간 자금이 유입되도록 하는 프랑스의 ‘SOFICA(소피카)’ 제도를 살펴보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영화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영화산업을 비롯한 문화예술 분야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이창동 감독은 프랑스가 약 40년간 운영해 온 SOFICA를 한국 영화산업 정책에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SOFICA는 영화와 영상물 제작에 투자하는 민간 자본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민간의 영화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원 제도다.

 

이 감독은 해당 제도를 통해 프랑스가 매년 90여 편의 다양한 영화가 제작될 수 있는 안정적인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안에 대해 이 대통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돌아가서 재정경제부 등 관계 부처에 바로 체크해 보라고 하겠다”며 “결과는 나중에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정주리 감독, 배우 전도연·설경구·김도연,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총괄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영화산업이 처한 현실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문화산업 자체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영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첨단산업이라는 것도 있지만 이면에 사람들의 정서와 공감대를 일으키는 문화 산업이 핵심 산업이 될 거라고 본다”며 문화산업을 우리나라가 가진 경쟁력으로 꼽았다.

 

영화가 국내 콘텐츠를 넘어 한국이라는 국가의 이미지를 알리는 역할도 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영화산업이라는 건 일종의 종합예술이고 전 세계적으로 진출하면서 대한민국 자체를 알리고 대한민국 상품의 국제 경쟁력을 높인다”며 “재정 투자로 거둘 수 있는 효율이 가장 높은 분야가 바로 문화예술”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로는 민간 투자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독립영화와 순수예술 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독립영화나 순수 문화, 예술 분야는 많이 소외돼 있고 거기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원 범위 역시 특정 단계에 한정하지 않고 문화예술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창작자와 작품을 발굴하는 단계부터 제작과 유통,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펀드를 통한 투자와 투자 유치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이번 SOFICA 도입 검토는 문화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방식을 다변화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정부 예산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뿐 아니라 세제 혜택을 활용해 민간 자금을 영화산업으로 유입시키는 프랑스식 모델을 국내 여건에 맞게 적용할 수 있을지 관계 부처의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이후 ‘뤼미에르 서밋’ 공식 오찬에도 참석했다.

 

오찬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각국 문화 장관과 국제기구 관계자, 영화·영상 관련 기업 및 단체 대표, 감독과 배우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영화·영상 산업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참석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이 협력해 다양성의 가치를 키우면서 영상산업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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