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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비하인드] “나 때문에 내줄 순 없었다” 첫 3연투 자청한 손주영… 클로저의 헌신 빛났다

입력 : 2026-09-03 21:54:53 수정 : 2026-09-03 21: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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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 트윈스 제공
사진=LG 트윈스 제공

 

“반드시 막고 싶었습니다.”

 

프로야구 LG의 철벽 마무리 손주영의 책임감이 팀의 귀중한 한 점을 끝까지 지켜냈다. 생애 처음으로 3경기 연속 마운드에 오르는 부담도 마다하지 않았다. 도리어 직접 등판 의사를 밝혔고,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책임지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손주영은 3일 잠실야구장서 끝난 두산과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LG가 1-0으로 앞선 9회말 등판,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LG는 손주영의 마무리와 함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동시에 4연승을 달렸다.

 

평소보다 무거운 등판이었을 터. 손주영은 지난 1일과 2일 두산전에 이어 사흘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이 프로 데뷔 후 첫 3연투다.

 

염경엽 LG 감독 역시 경기 뒤 손주영의 3연투를 가능하게 한 과정을 두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손주영이 3연투를 할 수 있게 나를 설득했던 김광삼 코치를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사진=LG 트윈스 제공

 

등판을 먼저 원한 쪽은 손주영이었다. 그는 “앞선 2경기를 던졌지만 몸 상태가 좋았다. 상황이 되면 나가고 싶다고 김광삼 코치님께 말씀드렸다”며 “코치님도 많이 고민하셨는데 결국 상황이 만들어지면 나가자고 하셨다”고 돌아봤다.

 

이 ‘상황’이 만들어졌다. LG가 오스틴 딘의 솔로포로 만든 1-0 리드를 안고 9회 말을 맞이한 것. 손주영은 첫 타자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민석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으며 한순간에 동점 위기에 몰렸다.

 

흔들리지 않았다. 유니오 세베리노를 삼진으로 잡아 한숨을 돌린 뒤 조수행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해 2사 2, 3루까지 몰렸지만, 대타 박지훈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사진=LG 트윈스 제공

 

손주영은 “자진해서 한 3연투였지만 점수 차도 크지 않아 최근 투구 중 가장 긴장되고 떨렸다”며 “꼭 막고 싶었다. 위기였지만 팀 동료들과 함께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선발에서 마무리로 자리를 옮긴 손주영은 낯선 보직에서도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보직 이동이었다. 그럼에도 이날까지 36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01(40⅓이닝 9자책점), 나아가 26세이브를 수확 중이다.

 

손주영은 마지막 힘까지 팬들에게 돌렸다. 그는 “끝까지 남아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마지막까지 힘낼 수 있었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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