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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즉흥여행’ 후폭풍…그래서 협조는 언제 받았죠? [SW시선]

입력 : 2026-09-02 13:11:00 수정 : 2026-09-02 14: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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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전현무의 즉흥 여행이 불러온 파장이 거세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14년째 인기 롱런 중인 MBC 대표 장수 예능이지만, 초창기 현실적인 독신남녀의 일상을 보여주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누가 얼마나 잘 먹고 잘사는지 연예인들의 호화로운 일상 비중이 커지면서 예리한 시청자들의 눈초리를 피하기 어려워졌다.

 

 전현무는 지난달 방송에서 주어진 짧은 자유 시간에 즉흥 해외여행을 떠났다. 여행의 콘셉트는 ‘전현무작정’. 계획을 짜지 않고 무작정 공항으로 향했고 택시 안에서도 검색조차 하지 않았다. 공항에 도착해서는 출국 예정 항공편을 띄워주는 전광판에서 가 보지 않은 도시를 골랐다. 주어진 2박 남짓한 시간을 꽉 채워 쓸 수 있는 여행지를 찾았고, 카자흐스탄의 알마티가 우연처럼 맞아떨어졌다. 티켓 구매, 숙소와 렌트카 예약까지 곧장 진행했고, 현지 공항에서 렌트카를 수령해 29시간의 여행을 무사히 마치는 듯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연예인의 일상은 부러움과 질투의 대상이다. 전현무의 즉흥 여행도 그랬다. 방송이 끝난 뒤 ‘정말 가능하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특히 렌터카 대여를 두고 말이 나왔다.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인이 운전하려면 국제운전면허증 외에도 별도의 공증 서류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알마티시가 카자흐스탄 정부 누리집 내 알마티시 공식 페이지에 ‘나 혼자 산다’ 촬영 소식을 공지하며 ‘알마티시 관광국의 지원을 받아 촬영이 진행됐다’고 밝히면서 의혹은 더 커졌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달 25일 “촬영 지원이나 협찬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렌트 과정에 별도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뒤늦게 확인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알마티시의 발표와 제작진의 입장차를 두고 여론이 들끓자, 31일에는 “알마티시 관광청으로부터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을 받은 사실은 없다”면서도 “현지 촬영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와 현장 진행에 필요한 촬영 협조를 받아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금전적 지원은 없었지만 현지 관광 당국의 도움은 받았다는 의미다. 지원과 협찬을 두고 말장난을 하듯 입장을 번복한 셈이다. 문제는 ‘언제’ 이 과정을 거쳤느냐는 것이다. 제작진은 29시간의 즉흥 여행 기간 내에 이루어진 협조인지, 여행 계획 단계에서 미리 협조를 요청한 것인지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만일 후자라면 공항을 헤매며 목적지를 정하는 전현무의 행동은 모두 연출이 된다. 제작진의 모호한 해명이 시청자를 더욱 기만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일각에서는 전현무가 일주일 전 여행지를 확정하고 티켓을 예매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외여행, 그것도 익숙하지 않은 도시로 향하는 데 사전 예약은 필수적이다. 심지어 진짜 혼자 떠나는 여행이 아니기에 촬영을 위한 제작진의 투입도 필요했다.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데 돌발 상황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고, 시청자도 이런 예능적 설정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 시청한다. 그럼에도 전현무가 자랑한 ‘즉흥’ 콘셉트 자체가 발목을 잡은 셈이다.

 

 관찰 예능은 리얼함에서 나오는 진정성을 무기로 한다. 그러나 시청률을 무기로 한 나 혼자 산다의 조작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방송인 박나래가 매니저와 불화를 겪으며 알려진 에피소드의 설정 논란, 온라인상에 떠도는 PPL 단가표 등도 이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해왔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조작 의혹이다. 이번에도 제작진이 논란을 자초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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