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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과학자들, 자신들이 만든 그래비티 샴푸 제품박스·버스판 광고모델로 등장

입력 : 2026-09-02 10:10:08 수정 : 2026-09-02 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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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박보검·김원훈 잇단 발탁
사진=그래비티
사진=그래비티

그래비티샴푸를 개발한 KAIST 과학자들이 자신들이 만든 제품을 알리기 위해 상품 박스와 버스광고판에 모델로 등장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한명이 아닌 과학자 4명이 함께 얼굴을 내놓으며 관심이 쏠렸다. 그래비티샴푸 운영사인 폴리페놀팩토리㈜(대표 이해신)는 제품 출시 때부터 일부 제품 상세페이지와 시내버스 랩핑 광고에 과학자들을 등장시켜왔는데 최근 본인들이 개발한 샴푸,헤어토너 제품 박스에도 얼굴사진을 노출시키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3분기부터 그 범위를 본격적으로 넓혀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kaist소속인 이해신 KAIST 화학과 석좌교수를 비롯한 양한열·김은우·헬렌 혜린 주 연구원 등이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방식이 유통망과 마케팅 규모에서 대기업과 비교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의 비용적 한계 속에서 제품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개발자만큼 분명한 차별점은 없다고 판단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신 교수는 홍합 접착 원리에서 출발한 생체접착 연구로 클래리베이트가 선정하는 세계 상위 1% 피인용 연구자(HCR)에 이름을 올린 폴리페놀 연구자다. 연구실 밖에서는 2025년과 2026년 CES, 지난 3월 코스모프로프 월드와이드 볼로냐 2026, 지난해 프랑스 현지 행사에 직접 참가해 부스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고객 반응을 살피는 '세일즈맨' 역할까지 맡고 있다. 연구자이자 개발자, 세일즈맨이자 광고 모델인 셈이다.

사진=그래비티
사진=그래비티

업계는 최근 이 같은 변화를 기능성 샴푸 시장의 경쟁 축이 성분·임상에서 '얼굴'로 넓어지는 흐름으로 본다. 오랫동안 성분과 임상 데이터로 경쟁해 온 탈모증상완화 기능성 샴푸 업계에서 최근 1년 사이 브랜드 모델 발탁이 잇따랐다. 지난해 10월 아모레퍼시픽 려는 2023년 여성 탈모케어 라인 '루트젠' 론칭 모델이었던 배우 고윤정에 이어 배우 이민정을 새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고 회사 측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하는 이민정이 평소 자신의 채널에서 제품을 소개했던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

 

올해 1월에는 닥터포헤어가 탈모증상완화 기능성 샴푸 신제품 출시와 함께 배우 박보검을 모델로 세웠고 지난달에는 애경산업 블랙포레가 2023년 론칭 후 처음으로 유튜브와 방송에서 탈모 고민을 밝혀 온 개그맨 김원훈을 발탁했다. 톱스타의 대중성을 택한 곳, 소비자와 접점이 먼저 확인된 인물을 택한 곳 개발자를 내세운 곳으로 브랜드마다 셈법이 갈리는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는 소비자 변화가 꼽힌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 검색량은 전년 대비 145%, '탈모샴푸'는 152% 늘었고, 헤어케어 카테고리 매출은 최근 3년 연평균 70% 이상 성장했다. 소비자들이 성분과 임상, 사용 후기를 비교해 제품을 고르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기능성 시장이 커졌고 브랜드마다 성분과 기술을 앞세우다 보니 이것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졌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탈모 기능성 샴푸는 효능에 대한 신뢰가 구매를 좌우하는 시장이라 브랜드마다 신뢰를 전달하는 방식이 곧 모델 전략으로 나타난다"며 "톱스타부터 공감형 모델, 개발자 전면 배치까지 전략이 다양해지는 것 자체가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전경우 기자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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