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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에게 쏠린 뒷문 부담 덜까… KIA ‘지원군’ 곽도규 복귀 앞둬

입력 : 2026-08-24 10:19:09 수정 : 2026-08-24 10: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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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곽도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언젠가는 거쳐야 할 성장통이었다. 이제 막 뒷문을 맡기 시작한 이의리(KIA)가 매 순간 철벽일 수는 없다.

 

첫 블론세이브가 나온 상황도 주자가 없는 9회가 아니라, 앞선 투수가 만들어 놓은 1사 만루였다. 이의리는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전매특허인 강속구로 급한 불을 끄는 듯했지만, 2사 만루에서 김재현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이의리에게는 쓰라린 첫 실패였고, KIA에는 마무리까지 가는 길을 지켜줄 지원군의 필요성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이 역할을 맡아줄 투수 중 한 명이 곽도규일 터. 왼쪽 내전근 부상으로 지난달 2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그는 약 한 달간의 재활을 마치고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군에 돌아오기 앞서 최종 점검 진행 중이다.

 

곽도규는 지난 22일 함평서 열린 삼성과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첫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2, 3루에 몰렸지만, 후속 세 타자를 땅볼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17개의 공 가운데 12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이의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의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KIA 감독은 “등판을 마친 뒤에도 별문제가 없다고 보고받았다. 구속도 시속 143㎞까지 나왔으니 자신이 가진 속도는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곽도규의 합류는 불펜 재정비가 필요한 KIA에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될 예정이다.

 

마무리로 변신한 이의리의 불꽃투에 가려졌지만, 그 앞을 책임지는 불펜에 조금씩 피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필승조 조상우도 예외는 아니다. 8월 6경기서 평균자책점 7.71로 흔들린 데다 시즌 등판 수도 이미 51경기째다.

 

이 감독 역시 “부침이 있는 것 같다. 50경기 넘게 던졌으니 이제는 한 번쯤 상태를 살펴야 할 시점”이라며 “투구 수가 20개를 넘어서면 구속이나 공의 힘에 차이가 보였다. 좋지 않을 때는 한두 경기 쉬어갈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와 후반 운용을 다시 짜겠다”고 말했다.

 

곽도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곽도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곽도규는 2년 전 71경기 동안 4승2패 1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6을 써내며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4월 왼쪽 팔꿈치를 다쳐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뒤 1년여를 재활에 집중했다. 지난 5월 돌아와 24경기 1승 7홀드 평균자책점 2.12로 건재를 알렸지만 복귀 두 달 만에 내전근을 다치면서 다시 쉼표를 찍은 바 있다.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경기 중후반 좌타자가 몰린 승부처에 내세울, 믿을 만한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대목이다. KIA는 9회 이전 좌완 불펜 운용도 빠듯하다. 김범수와 최지민은 이달 들어 합계 1⅓이닝 4자책점 등 고전하는 모양새다.

 

곽도규는 24일 퓨처스리그서 한 차례 더 실전을 치른다. 몸에 문제가 없다면 이르면 25일, 휴식이 필요하면 하루 뒤 1군에 합류할 전망이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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