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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 줄 알았던 ‘서교수’의 명강의… 5년 만에 되찾은 100안타

입력 : 2026-08-24 09:19:58 수정 : 2026-08-24 09: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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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한때 은퇴의 갈림길까지 내몰렸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다. 친정팀의 손을 잡은 서건창(37·키움)이 완벽한 재기에 성공했다. 24일 현재 타율 0.324를 써내 이 부문 9위에 오른 데 이어 5년 만에 한 시즌 100안타 고지도 다시 밟았다.

 

서건창은 올 시즌 80경기서 101안타 2홈런 52득점을 기록 중이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10, 득점권 타율은 0.397에 달한다. 볼넷(39개)이 삼진(35개)보다 많을 만큼 타석에서의 안정감도 돋보인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구장 등 외부 환경을 보정한 득점 생산력 지표인 wRC+는 136.3으로, 10개 구단 주전 2루수 중 가장 높다.

 

하루 전인 23일 고척 KIA전에선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안타 경기를 펼쳤다. 특히 7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선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며 시즌 100번째 안타를 채웠다. 2021년 130안타 이후 5년 만이자 개인 통산 여덟 번째 한 시즌 100안타다.

 

키움도 9회 말 6점을 뽑아 8-7 끝내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자신의 37번째 생일이었던 22일엔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3-1 승리를 이끌어 뜻깊은 이틀을 보냈다.

 

서건창은 “(100안타는) 아프지 않고 꾸준히 경기에 나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코칭스태프가 체력 안배를 잘해준 덕분”이라며 “계속 믿고 기회를 주시는 만큼 보답하려 노력했는데 이 기록까지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상승세도 뚜렷하다. 5월 0.238로 출발한 월간 타율은 6월(0.315), 7월(0.357)을 거쳐 이달에만 0.411까지 치솟았다. 시즌 규정타석(446)까지 79타석을 남겨뒀다. 주로 리드오프로 나서 경기당 4.59타석을 소화하는 만큼 변수 없이 남은 28경기를 치르면 무난히 채울 전망이다. 여기에 2019년 이후 7년 만이자 개인 통산 다섯 번째 규정타석 3할 타율 달성까지 정조준한다.

 

KBO리그를 대표했던 타격왕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서건창은 2014년 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 200안타를 돌파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그러나 키움을 떠난 뒤 긴 침체를 겪었다. 2년 전 KIA에서 3할 타율을 작성하며 되살아나는 듯했지만, 지난해 10경기 타율 0.136에 그친 끝에 방출됐다.

 

벼랑 끝에 선 그를 품은 건 전성기를 함께했던 키움이었다. 서건창은 지난 1월 연봉 1억2000만원에 계약하며 5년 만에 영웅 군단으로 돌아왔다. 시범경기 도중 오른손 중지가 골절돼 5월9일에야 1군에 합류했지만, 늦은 시작에도 주전 자리를 꿰찼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베테랑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키움은 그의 헌신과 책임감을 높이 평가해 2027, 2028년 2년간 최대 6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안겼다.

 

시선은 개인 기록에만 머물지 않는다. 서건창은 “남은 경기에서도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하겠다. 한 경기씩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선수단 모두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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