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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완벽한 명예회복… 김상식, ‘야유받던 감독’에서 ‘베트남 영웅’으로

입력 : 2026-08-24 06:15:00 수정 : 2026-08-23 19: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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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나가”라는 팬들의 외침, 비수로 날아와 꽂혔다. 씁쓸하게 사퇴한 뒤 베트남으로 향했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 찬란하게 빛난다’고 했던가. 김상식(49)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22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세안(ASEAN) 현대컵 결승 1차전에서 태국을 2-0으로 제압했다. 오는 26일 안방인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 2차전에서 1점 차로 패하더라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베트남 축구 사상 최초의 아세안 현대컵 2연패라는 대업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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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법을 잊었다. 베트남은 이번 경기 승리로 A매치 연속 무패 행진을 ‘25경기’로 늘렸다. 2024년 5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첫 4경기에서 1승3패로 흔들렸다. 하지만 그해 10월 인도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이번 태국과의 결승 1차전까지 약 1년8개월간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다. 베트남 축구 역대 최장 기간이다. 종전 기록은 응우옌 후 탕, 마이 득 쭝, 박항서 감독 시기에 만들어진 18경기 무패였다. 

 

결승 1차전 역시 김 감독의 완벽한 전술이 적중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베트남은 후반 17분과 24분 연속골로 승리를 따냈다. 두 골 모두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만들어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김 감독의 빠른 판단이 태국의 약점을 정확히 파고들었다”며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공수 전환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태국 원정에서 2점 차 승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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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시절의 시련을 딛고 만든 반전이다. 김 감독은 2009년 전북 입단 이후 선수, 코치, 감독을 거치며 15년간 팀과 함께했다. 전북의 제6대 감독으로 선임돼 부임 첫해인 2021시즌 K리그1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흐름은 순탄치 않았다. 2022시즌 울산 HD에 리그 우승을 내주며 6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세부 전술 부재와 선수 활용 및 교체 타이밍 미숙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이용, 최철순 등 팀의 상징적인 선수들을 내보내는 과정에서도 팬들과 마찰을 빚었다. 결국 사퇴 압박 속에 2023년 5월 지휘봉을 내려놨다.

 

베트남에서 반전을 이뤄냈다. 2024년 아세안 현대컵 우승을 이끌었다. 2027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최종예선도 말레이시아, 라오스, 네팔과 속한 F조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함께 지휘하면서 지난해 7월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과 12월 동남아시안(SEA)게임을 석권했다. 베트남 영웅으로 떠오른 김 감독의 질주, 멈출 줄을 모른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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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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