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수비를 앞세운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5번째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동시에 새 시즌 주전 경쟁을 위한 청신호를 켰다.
김민재는 23일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끝난 도르트문트와의 2026~2027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우승에 이바지했다.
분데스리가 강호의 자존심을 살렸다. 슈퍼컵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우승팀이 시즌 개막전 단판으로 치르는 대회다. 뮌헨은 지난해에 이어 대회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12번째 정상에 올랐다.
김민재의 존재감이 빛났다. 요나탄 타와 함께 중앙 수비로 선발 출전했다.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전반 45분 동안 슈팅을 단 한 차례도 내주지 않았을 정도다. 전반 30분엔 상대의 컷백 상황에서 정확한 슬라이딩 태클로 끊어냈다. 후반에도 상대 패스길을 차단하는 등 안정적인 수비를 이끌었다.
수비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6을 부여했다. 그는 90분 동안 걷어내기 5회, 헤더 클리어 3회, 가로채기 2회, 태클 1회와 패스 성공률 94%(72/77) 등을 기록했다. 단단한 수비는 물론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을 선보였다.
김민재가 후방을 든든히 지키니 공격도 술술 풀렸다. 전반 28분 나다니엘 브라운의 선제골, 전반 추가시간 마이클 올리세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후반 30분 파비우 실바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으나, 이후 도르트문트의 수비를 틀어막으면서 트로피를 지켜냈다.
출발이 좋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분데스리가 25경기(선발 19경기·교체 6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 다요 우파메카노와의 경쟁에서 한 발 밀렸다. 회피 대신 직면을 선택했다. 비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러브콜을 보냈으나 단호하게 거절했다. 중앙 수비진에서 ‘3번째 옵션’으로 평가받지만, 스스로 경쟁에서 이겨내 주전 자리를 꿰차겠다는 의지였다. 이날 활약으로 주전 경쟁의 청신호를 밝혔다.
김민재는 지난 4일 K리그1 제주SK FC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현재 경쟁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훈련장에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본격적인 주전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김민재는 오는 29일 오전 3시30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슈투트가르트와의 리그 1라운드 홈 개막전부터 새 시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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