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의 한국 여행 소비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의 소비 키워드는 ‘면세점’, ‘명품’, ‘대량 구매’였다. 최근에는 어떨까. 보다 젊고 자유로운 개별 여행객을 중심으로 실용적이고 트렌디한 소비가 늘고 있다.
특히 올리브영은 드럭스토어를 넘어 한국의 뷰티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많은 중국 관광객들은 여행 전부터 샤오홍슈, 틱톡,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한국 올리브영 필수 구매 리스트’를 확인하고, 실제 여행 중 올리브영 매장을 주요 방문 코스로 포함하고 있다.
이들이 주로 찾는 제품은 선크림, 마스크팩, 앰플, 기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헤어케어, 바디케어 등이다. 특히 토리든, 아누아, 라운드랩, 조선미녀, 닥터지 등과 같이 한국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과거처럼 관광객 전용 상품을 구매하기보다, 한국 소비자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제품을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올리브영을 찾는 이유는 분명하다. 한국에서 실제로 유행하는 뷰티 제품을 한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고, 가격대도 비교적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특히 여행 중 바로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군도 다양하다. 온라인에서 본 제품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여러 브랜드를 비교한 뒤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리브영은 중국 개별 관광객에게 ‘한국 뷰티 쇼룸’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뷰티 유통 공간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올리브영도 체험과 체류에 무게를 둔 특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피부 진단, 메이크업 체험, 퍼스널 컬러 진단 등 매장 전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국의 뷰티와 건강, 취향 소비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제품 구매로도 이어진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관광 산업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제 관광객은 쇼핑, 결제, 할인, 맛집, 뷰티, 로컬 브랜드 경험까지 하나의 여행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제 중국 젊은 여행객들의 경우 관광객보다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싶어한다.
앞으로의 관광 서비스는 상품 판매 중심에서 관광객의 전체 소비 여정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이를 위한 ‘정보’ 역시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올리브영 할인 정보, 주변 맛집 추천, 택스리펀드 안내, 인기 상품 리스트, 결제 및 캐시백 혜택 등을 함께 제공한다면 관광객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결국 한국 여행 소비는 ‘관광지 중심’에서 ‘라이프스타일 경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으로 경쟁력 있는 관광 플랫폼은 항공권이나 입장권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관광객이 한국에서 더 편리하고 똑똑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묘청 원더트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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