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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인터뷰] 서인국 “강시우처럼 ‘지금의 나’와 맞는 역할 계속 만나고파”

입력 : 2026-08-11 10:58:13 수정 : 2026-08-11 1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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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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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에게 연기는 늘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이는 과정이다. 익숙한 장르에서도 자신만의 색으로 캐릭터를 풀어내며 매 작품 변화를 거듭해온 그는 데뷔 18년 차에도 여전히 새로운 인물을 향한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종영한 내일도 출근(tvN)에서도 기존과는 또 다른 결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일도 출근은 권태기를 겪는 7년 차 직장인 차지윤(박지현)과 이혼 경력이 있는 직장 상사 강시우(서인국)가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과 성장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서인국은 절제된 표현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살렸다.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누구보다 주변을 세심하게 살피는 인물의 면모를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11일 서인국은 “강시우 캐릭터가 사실 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인물인 만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는 이러한 제약을 캐릭터의 궁금증을 만드는 장치로 활용했다.

 

서인국은 “말이 없다 보니까 표현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그렇다고 표현력이 많은 친구냐, 그것도 아니었다. 불리한 조건으로 시작하는 느낌이었다”며 “표정도 별로 없는 캐릭터라 오해받기 좋은 인물이었다. 잘 들여다보면 배려가 정말 많은 사람인데 말이다. ‘강시우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라는 궁금증을 먼저 만들고 싶었다. 그래야 후반부에 드러나는 강시우의 진짜 모습과 매력이 더 잘 전달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캐릭터를 만들어간 과정을 설명했다.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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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있는 작품인 만큼 팬들의 기대와 비교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서인국은 원작을 참고하되, 실제 촬영에 들어간 뒤에는 자신이 마주한 대본과 캐릭터에 집중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는 “원작이 있는 작품은 상상력이나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부분에서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또 원작을 미리 알고 있으면 대본과 혼동할 수도 있다. 그래서 작업에 들어간 후로는 원작을 따로 보지 않는 편”이라며 “이번에도 원작 인지는 하되 각색된 부분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원작에 대한 부담만큼이나 그를 따라다니는 ‘로맨스 장인’이라는 수식어 역시 서인국에게는 또 다른 책임감으로 다가온다.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고교처세왕, 쇼핑왕 루이 등에서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선보이며 장르적 강점을 보여온 만큼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자연스럽게 기대가 따라붙기 때문이다. 특히 원작이 있는 로맨스 작품에서는 익숙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해석으로 표현하고 시청자를 설득해야 하는 부담이 더욱 크다.

 

서인국은 “항상 부담스럽다. 로맨스라서가 아니라 모든 것에서 부담감이 있다”며 “만약 원작이 없다면 그냥 보고 판단해달라고 할 수 있는데, 대중은 원작이라는 답에 더 익숙하다. 다른 답에 대한 설득이 필요하다. 그래서 원작이 있으면 배로 부담된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이번 작품에서 그는 박지현과 달콤한 비밀 연애부터 현실적인 갈등까지 폭넓게 그려내며 공감과 설렘을 모두 잡은 로맨스로 호평받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박지현에 대해 서인국은 “마음이 깊고 넓은 친구”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진지하기도 하고 (내면의) 높낮이가 남다르달까. 실제로 만나니 성격이 정말 좋더라. 개그 욕심도 좀 있다. 남들을 재미있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통통 튈 때는 한없이 튀면서도 마음이 깊고 넓은 친구”라며 “원래도 상대 배우와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장면을 만드는 편인데, 이번에도 충분히 대화하며 호흡을 맞췄다”고 말했다.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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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데뷔 18년 차다. 서인국은 나이에 따라 억지로 변화를 만들기보다 자신에게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20대의 활기찬 캐릭터에서 30대의 절제된 인물을 거쳐 현재는 강시우처럼 이성적으로 상황을 풀어가는 인물에 공감하고 있다.

 

서인국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 같다. 20대, 30대, 40대 작품의 장르가 크게 다른 건 아닌데 캐릭터의 서사가 지금의 저와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강시우는 감정보다는 이성적으로 해결한다. 강시우의 기다릴 줄 아는 모습과 단단함에 공감이 됐다. 이게 현재 시점에서 제가 바라보는 시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50대에는 애 아빠를 자연스럽게 할 것 같다. 굉장히 기다리고 있다. 저는 욕심이 많다. 세상에는 직업이 너무 많고, 각양각색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그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드라마나 영화로 해보고 싶은 게 제 욕심”이라고 덧붙였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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