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아시아 최정상을 향해 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막바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치·나고야 AG는 오는 9월1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파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10월4일까지 16일간 열전을 펼치며 468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직전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보다 3개 종목, 10개 세부 종목이 늘어났다. 총 43개 종목 71개 세부 종목에서 아시아 최강자를 가린다.
한국 선수단은 일찌감치 AG에 시계를 맞췄다. 선수와 임원을 포함해 1000여 명의 선수단을 꾸려 이번 AG에 나선다. 항저우 대회 성적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당시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종합 3위)를 따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지원도 본격화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대한체육회 등과 손잡고 합동 준비단을 출범하는 등 대회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간판 선수들이 앞장선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가장 눈에 띈다. 항저우 대회 때 부상 투혼으로 국민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결승전 도중 치료를 받는 악재에도 한국 선수로 29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배드민턴 ‘일인자’로 입지를 굳혔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흐름을 이어 이번 대회서 2연패에 도전한다.
더 큰 도약을 위한 짧은 쉼표를 찍었다. 안세영은 지난 15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일본오픈 16강전을 앞두고 왼쪽 발 통증으로 기권했고, 이후 중국오픈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현재 부상 회복에 집중하며 재정비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음 달 16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뒤 AG에 나설 예정이다.
수영 황선우도 금빛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 수영 황금세대를 이끄는 간판 선수다. 항저우 대회 때 금메달 2개를 포함해 메달 6개를 목에 걸면서 한국 수영의 위상을 높였다.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신기록만 4개를 작성하며 4관왕과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특히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 1분43초92로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서 신기록과 금메달,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아쉽게 닿지 못한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항저우 대회서 2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아쉬움을 지우고 생애 첫 금메달을 목표로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이달까지 진천에서 훈련한 뒤 다음 달부터 국외로 나가 훈련하고 국제대회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기 종목들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특히 야구와 축구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정상을 지킨다. 야구는 대회 5연패, 축구는 4연패에 도전한다. 류지현호는 KBO리그서 31홈런(29일 현재)을 때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 중인 김도영(KIA), 이민성호는 북중미 월드컵을 다녀온 이기혁(강원),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을 앞세워 왕좌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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