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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에너지’ 부상 털어낸 이명관, 전주원 체제서 도약 예고 “나은 발로 불붙은 것처럼 달릴 것”

입력 : 2026-07-26 08:00:00 수정 : 2026-07-25 23: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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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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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성장하는 게 제 목표거든요.”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포워드 이명관이 건강한 모습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누가 봐도 열심히 한다는 선수가 되고 싶다. 부상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지만, 안 당하도록 몸을 잘 만들어서 새 시즌에 발에 불붙은 것처럼 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라운드 신화의 주인공이다. 단국대 출신 이명관은 2019 신인 드래프트서 막차(3라운드 6순위)로 삼성생명의 선택을 받아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2020~2021시즌 깜짝 활약을 펼치며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23년엔 우리은행으로 이적해 위성우 전 우리은행 감독 아래서 꽃을 만개했다. 꾸준히 성장했다. 2024~2025시즌 처음으로 전 경기를 뛰며 평균 7.3점 4.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도 11.6점 6.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부상 탓에 일찍 마침표를 찍었다.

 

이명관은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 전에 왼쪽 발바닥을 수술한 뒤 오른쪽도 안 좋아서 걱정이었다. 지난 시즌 중에도 발바닥이 찢어지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결국 찢어졌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찢는 것 자체가 수술인데, 자가로 찢었으니 내가 수술을 집도한 거다. 다쳤을 땐 정말 슬프고 우울했는데, 시간 흐르면서 잘 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기회로 앞으로 더 발바닥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설명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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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 우리은행엔 큰 변화가 찾아왔다. 위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전주원 감독이 이어받았다. 이명관은 “나는 스스로 ‘농구 바보’라 부를 정도로 질문이 많다. 위 감독님 계실 때 코치님들을 붙잡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자주 물어봤다. 특히 전 코치님에게 물어봤었다. 이제는 감독님이 되셨으나, 여전히 감독님께 많이 물어본다”며 “그렇다고 위 감독님이 어려웠던 건 아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호랑이 감독’ 위 전 감독에 대한 애정이 크다. 이명관의 성장 궤적을 이끌어낸 은사 중 한 명이다. 그는 “시즌 막바지에 소문이 좀 들려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 근데 위 감독님의 마지막 시즌에 선수도 없는데 나까지 빠져서 너무 죄송했다. 시즌 끝나고 공식적으로 그만두시겠다는 얘기를 하셨었는데, 눈물이 고이더라”며 “사실 맨날 ‘감독님 밉다. 밉다’고 했었지만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감독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이 해주시는 말씀들 덕에 힘을 낼 수 있었던 날이 많다. 나쁜 역할을 자처해주신 덕에 내가 이 자리까지 왔다. 회식 자리 직후 연락 한 통 남기고 싶었는데, 너무 감성적일까 봐 참았다”며 “스승의 날 때 전화드렸다. ‘감독님이 많이 미웠던 날도 있었다’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도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있다’고 얘기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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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감독 체제에서 이명관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었다. 올 시즌엔 전 감독 밑에서 잘 배워 다시 한번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2025년 때 다녀왔을 땐 처음이라 긴장을 정말 많이 했었다. 목표로 삼던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잘하는 선수들 사이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무섭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 선수들에게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니 좀 편해졌다. 그리고 실제로 다녀와서 위 감독님께 늘었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며 “올 시즌도 열심히 하다 보면 또 기회가 올 것”이라고 주먹을 꽉 쥐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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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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