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같네요.”
유해란은 12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9야드)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하나씩 맞바꿔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했다.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승부를 끝냈다. 유해란이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낸 반면 헨더슨은 파에 그쳤다. 결국 유해란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직후 그는 “그저 꿈만 같다”며 “3주 전만 해도 내게 메이저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두 개나 갖게 됐다. 너무 행복하고 지금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벼랑 끝에서 웃었다. 유해란은 18번 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 헨더슨과 공동 선두를 이뤘고, 연장전에서도 다시 한 타를 줄였다. 그는 “퍼트할 때 너무 떨렸지만 성공했다. 마지막 두 홀에서 버디를 잡아서 정말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3주 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은 곧바로 에비앙 트로피까지 품었다. 더불어 LPGA 투어 통산 5승이자 메이저 2승째를 신고했다. 한국 선수가 한 시즌 메이저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것은 2019년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석권한 고진영 이후 처음이다.
새역사도 세웠다. 유해란은 앞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11언더파 60타를 써낸 바 있다. 종전 61타를 넘어선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 신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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