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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 공동기획②] ‘자국 감독 우승’ 96년 공식 깰 수 있을까…벨기에·잉글랜드 이끄는 외국인 감독들의 도전

입력 : 2026-07-10 07:00:00 수정 : 2026-07-10 09: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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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96년 동안 허물어지지 않았던 벽. 월드컵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외국인 감독 우승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자국 감독 우승’ 공식을 무너뜨리기 위해 외국인 감독들이 도전장을 내민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진출국 중 외국인 감독이 이끌고 있는 잉글랜드와 벨기에가 눈길을 끈다. 잉글랜드는 독일 출신 토마스 투헬 감독, 벨기에는 프랑스 출신 루디 가르시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두 팀 가운데 우승국이 나오면 월드컵 사상 최초로 타국 출신 감독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새 역사가 탄생한다.

 

 1930년부터 시작된 월드컵은 줄곧 자국 출신 감독이 우승을 차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칼럼니스트 사이먼 쿠퍼는 “월드컵은 단순히 승리만을 추구하는 무대가 아니라 자국의 축구 문화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외국인에게 맡기는 것은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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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가 흐를수록 변화가 감지된다. 실제 이번 대회 외국인 감독을 내세운 출전국은 27개국으로 2022 카타르 대회(9개국)보다 크게 늘었다.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영향도 있지만, 국적 구분 없이 능력 중심 대표팀 감독 선임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외국인 지도자, 잉글랜드를 이끄는 투헬 감독이다. 세계적인 명장으로 평가받는다. 유럽 명문 클럽 지도 경험이 많고, 2020~2021시즌엔 첼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는 전통적으로 외국인 감독 선임에 보수적이다. 하지만 1966년 이후 이어진 대회 우승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그를 선임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즉각적인 상황 대처 능력이 강점이다. 지난 6일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수비수 자렐 콴사가 퇴장 당하는 위기에서 과감한 전술 변화로 대응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후 가디언은 “투헬의 지도력이 빛났다. 의심하는 사람들을 바꿔놓은 경기였다”며 “잉글랜드축구협회가 투헬을 선택한 이유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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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르시아 벨기에 감독 역시 주목해야 한다. 대표팀 사령탑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AS로마와 올림피크 리옹 등 유럽 명문 클럽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토너먼트에 들어서면서 승부사 기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7일 미국과의 16강전에서 케빈 더 브라위너와 로멜루 루카쿠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활동량과 압박 능력이 뛰어난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유럽 언론은 “가르시아 감독은 명확한 판단력을 가진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두 감독이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벨기에는 오는 11일 스페인과, 잉글랜드는 12일 노르웨이와 8강전서 맞붙는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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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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