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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 엄마’ 강희선 별세…유퀴즈 “덕분에 어린 시절 행복했습니다”

입력 : 2026-07-04 14:11:10 수정 : 2026-07-04 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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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방송화면 캡처.
유퀴즈 방송화면 캡처.

‘짱구는 못말려’ 봉미선 역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은 성우 고(故) 강희선의 별세 소식에 방송가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생전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도 고인을 기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4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은 “‘저는 성우라는 제 직업을 너무 사랑해요’ 우리들의 영원한 짱구 엄마 강희선 성우님. 성우님 덕분에 어린 시절이 행복하고 참 즐거웠습니다. 좋은 목소리로 세상을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 글을 소셜 계정에 게재했다.

 

강희선은 이날 오전 2시 10분 서울 노원구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데뷔한 그는 수십 년간 애니메이션과 외화 더빙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특히 서울과 부산 지하철 안내방송의 음성 주인공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1999년부터는 짱구는 못말려 한국어판에서 봉미선과 맹구를 동시에 연기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1인 2역을 소화한 그의 목소리는 오랜 시간 시청자들의 추억 속에 남아 있다.

 

고인은 지난 2021년 대장암이 간으로 전이되면서 시한부 2년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을 직접 공개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2024년 유퀴즈에 출연해 “암을 발견한 지 4년이 됐다. 대장암이 간으로 전이됐고 간 전이만 17개였다. 항암 치료를 47번 받았다”며 “아프고 나서는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고 담담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투병 중에도 그는 성우라는 직업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병실에서 지하철 안내방송을 녹음했고, 항암 치료를 병행하면서도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더빙 작업에 14시간 30분을 쏟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성우라는 제 직업을 정말 사랑한다. 짱구 엄마라는 캐릭터도 너무 사랑한다”며 “내 의지와 사명감이 있었고, 짱구가 버팀목이 돼줬다”고 말해 깊은 울림을 남겼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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