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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다음 10년’ 보인다… 무르익은 03년생, 치고 올라오는 06년생

입력 : 2026-06-30 06:00:00 수정 : 2026-06-30 09: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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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를 한층 들썩이게 하는 힘찬 질주다. 2003년생 형들이 앞줄을 달리는 사이, 세 살 어린 2006년생 아우들까지 옆 레인으로 성큼 뛰어드는 모양새다.

 

그 어느 때보다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현시점, 이 선봉엔 2003년생이 있다. 한때 한국 야구의 미래로 불렸던 이들은 어느새 각 팀의 주축으로 성장해 리그를 이끌고 있다. 투타 곳곳에서 저마다 자리를 잡았다는 점도 특별하다.

 

문동주(한화)와 김도영(KIA)이 투타 대표격으로 떠오르는 등 일찌감치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동주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었지만,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안현민(KT)이 새로운 간판으로 합류했다.

 

부상을 딛고 일어선 김도영의 존재감은 여전히 빼어나다. 28일까지 78경기서 23홈런 6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8을 작성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특히 홈런은 오스틴 딘(LG·24개)에 이은 전체 2위이자 국내 타자 1위다. ‘건강한’ 김도영은 누구도 말릴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중이다. 2024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바라본다.

 

이뿐만이 아니다. 박영현(KT)은 KBO리그서 손꼽히는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고, 이재현과 김영웅(이상 삼성)도 팀 내야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최지민(KIA)과 이병헌(두산)은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며, 허인서(한화)와 윤도현(KIA)도 1군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 시즌 들어선 대졸 신인 박정민(롯데) 역시 프로 첫해부터 필승조에 합류하는 등 이 행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출격 예정인 야구 대표팀서도 단연 빼놓을 수도 없다. 김도영, 박영현, 이재현과 함께 윤동희(롯데), 정준재(SSG) 등 출생연도별 최다인 5명이 뽑혔을 정도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아우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대부분 이제 갓 프로 2년 차를 맞았지만, 벌써 1군 무대를 누비며 존재감을 키우는 2006년생이 바로 주인공들이다. AG 대표팀에도 최민석과 박준순(이상 두산), 배찬승(삼성), 박재현(KIA) 등 4명이 승선해 형들의 뒤를 바짝 쫓는 듯하다.

 

마운드 위에선 최민석의 강심장이 번뜩인다. 신예라곤 믿기 어려운 배짱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곰 군단 선발진을 넘어 리그 전체를 호령 중이다.

 

최민석은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 7승2패 평균자책점 2.57을 써냈다.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9차례를 작성했고, 평균자책점은 애덤 올러(KIA·2.51)에 이은 전체 2위이자 국내 투수 1위다.

 

여기에 심재훈(삼성), 정우주(한화), 김태형(KIA), 박정훈(키움) 등도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28일 기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2006년생 선수는 13명이다. 2003년생 19명과 견줘도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프로 무대에 입성한 지 이제 2년째라는 점을 고려하면, 리그 곳곳서 드러내는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진다.

 

현재를 지탱하고, 미래를 앞당기는 두 세대의 시계 추가 함께 맞물리기 시작했다. 팬들로선 더욱 젊어진 KBO리그의 오늘과 내일을 한꺼번에 지켜보는 재미로 다가올 터. 이들의 동반 질주가 한국 야구의 다음 10년을 어떻게 채워 나갈지 주목된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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