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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탈락 후폭풍…사퇴 앞서 홍명보 감독 출입금지·살해 예고도

입력 : 2026-06-29 05:52:50 수정 : 2026-06-29 0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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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갈무리
사진=SNS 갈무리

‘홍명보는 출입금지.’

 

한 편의점 앞에 붙은 문구다. 이외에도 주점이나 식당 등에 비슷한 내용의 문구가 붙어있다. 실제로 출입을 막기 위한 취지는 아니지만, 그만큼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에 대한 분노가 컸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물론 도를 넘은 분노도 있다.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을 향한 살해 위협 예고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기도 했다.

 

한국은 지난 25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0-1 패배했다. 1승2패, 조 3위를 기록했다. 조 3위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토너먼트 진출권을 노렸지만, 바람대로 시나리오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조별리그 일정이 모두 끝난 지난 28일 탈락이 확정됐다.

 

팬들은 공분했다. 홍 전 감독을 겨냥한 ‘출입 금지’ 안내문이 곳곳에서 등장했다. 편의점, 식당과 한 시내버스 앞문에도 같은 내용의 종이가 부착된 모습이 온라인상에 퍼졌다. 실제로 전북 김제의 한 고깃집은 지난 26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오늘부터 차후 별도 공지 전까지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의 출입을 단호히 금지한다”고 적은 안내문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는 “내가 총대 메고 홍명보 XXX 살해하겠다”는 제목의 게시글까지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을 "1986년생, 41살"이라고 소개하며 "영어 이름은 John Choi이고 미국 국적을 가진 검머외(검은 머리 외국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부인과 딸도 있다"고 적었다. 이 작성자는 홍 감독 귀국 시점에 맞춰 인천공항에서 위해를 가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으나,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홍 전 감독과 김민재(뮌헨) 등 선수 8명이 한국 시각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귀국 시 별도 행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2 한일 월드컵 후 축구 대표팀이 원정 월드컵을 다녀오면서 공항에서 귀국 행사를 열지 않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 전 감독이 이끌었던 2014 브라질 월드컵 때 1무2패로 조별리그서 탈락하자 선수들은 엿을 맞기도 했다. 협회는 이와 같은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한편 이날 홍 감독은 자진 사퇴했다. 경찰은 살해 예고성 게시글과 관련해 돌발 상황 발생 가능성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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