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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전설’ 라데, 월드컵 중계서 인종차별 발언… 결국 사과

입력 : 2026-06-24 08:45:40 수정 : 2026-06-24 08: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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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캡처
사진=페이스북 캡처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인 전 축구선수 라데 보그다노비치가 월드컵 경기 중계 도중 흑인 선수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 23일 라데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벨기에와 이란의 경기를 해설하던 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세르비아 출신인 라데는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전설 공격수 중 한 명이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포항아톰즈(현 포항스틸러스)에서 뛰며 K리그 통산 120경기서 45골을 넣었을 정도다. 리그 베스트11에도 두 차례 선정됐다. 지난 2013년 포항 구단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바 있다.

 

자국 공영방송 RTS의 해설위원으로 나선 그는 벨기에와 이란의 경기 후반 21분 나탄 은고이(릴)가 퇴장당하자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지만, 흑인 선수들은 60분에서 80분 이상 버틸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뛰던 당시에는 그들이 실수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할 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발언을 제지했지만 라데는 “대다수의 흑인 선수는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 발언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그런데도 RTS는 이후 라데를 스튜디오에 아르헨티나와 오스트리아의 경기 분석가로 다시 출연시켜 논란을 키웠다.

 

결국 라데는 “흑인 축구선수들에 대한 내 발언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RTS도 사과문을 내고 “특정 인종에 대해 우리 프로그램에서 나온 발언을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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